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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흡연의 심각성
1.1. 흡연의 실태
우리나라에서는 약 1,0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내 주변만 보아도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여성의 흡연률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초등학생들조차도 흡연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로 커피숍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그곳을 찾은 여성 고객의 약 70%가 흡연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목격한 바 있다. 비록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결과이긴 하지만, 이를 통해 여성들의 흡연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0초마다 한 명씩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1.2. 담배의 유해성분
담배 연기에는 약 4,000여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크게 타르, 니코틴, 그리고 기체성분으로 나눌 수 있다.
타르는 담배 연기를 입에 넣었다가 내뿜을 때 생성되는 미립자가 농축된 물질로써, 흑갈색이며 고체 상태이다. 타르 속에는 약 20여 종의 A급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담배 연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혈액에 스며들어 우리 몸의 모든 세포와 장기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 흡입되는 타르의 양은 대개 10mg 이내이지만, 하루 한 갑씩 피울 경우 1년간 모이는 타르의 양은 유리컵 하나에 꽉 찰 정도로 많다고 한다.
니코틴은 담배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성 물질로, 담배 한 개비에는 대략 1mg 정도 함유되어 있다. 니코틴은 15세기 스페인 주재 불란서 대사 짠 니코(Jean Nicot)의 이름에서 명명된 것으로,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킨다.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맥박을 빠르게 하며 혈압을 높이고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킨다.
기체성분 중 가장 해로운 것은 일산화탄소이다.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떨어뜨려 만성 저산소증 현상을 일으켜 신진대사에 장애를 주고 조기 노화현상을 일으킨다. 1일 한 갑~한 갑 반의 담배를 피울 경우 혈액 내 CO 함량이 2~5%가 되며, 두 갑을 피울 경우 5~10%, 세 갑 이상일 경우 10~20%가 된다. CO 농도가 증가할수록 두통, 가벼운 운동 시 호흡곤란, 신경질, 기억력 상실, 정신몽롱, 혼수 및 발작, 사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담배 연기 속에는 발암물질, 중독성 물질, 그리고 호흡기 및 순환기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흡연자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자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1.3.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1.3.1. 암 유발
담배 속에는 적어도 20여종의 A급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발암물질들의 축적으로 담배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피우면 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암의 발생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현재 우리 인류에게 발생하는 암 중 30∼40%는 담배로 인한 것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 담배가 없었다면 전체 암의 약 30~40%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폐암의 경우 흡연과 가장 밀접한 암으로, 하루 10∼12개피의 담배를 피울 경우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교하여 17배 더 높으며 하루 40개피 이상 흡연 시에는 100배 더 높다. 즉, 하루 40개피 이상 담배를 피울 경우 10명 중 1명은 폐암으로 죽게된다. 금연시 폐암이 발생할 위험은 금연 1년 후부터 급격히 감소하지만, 완전히 제거된 상태는 아니며 약 15년간 지속된다.
이 외에도 담배는 식도암, 방광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구강암, 후두암, 신장암 등 다양한 유형의 암 발병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술과 담배를 함께 하는 경우 식도암에 걸릴 위험성이 매우 커진다. 또한 궐련을 피우는 사람이 다른 형태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각종 암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담배는 다양한 유형의 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물질로, 특히 폐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처럼 흡연은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의 30~40%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며, 금연을 통해 암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2. 호흡기 질환
흡연은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만성 폐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을 야기한다. 만성 기관지염은 만성적으로 기관지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흡연은 섬모운동과 대식세포 기능을 억제하고 감염을 유발하여 기도를 폐쇄시킨다. 또한 염증, 부종, 점액 분비를 증가시켜 기관지에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