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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배의 성경적 관점에 따른 한국 교회 예배의 문제점과 예배 갱신
1.1. 서론 - 한국 교회의 예배의 문제점
한국 교회의 예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적 배경, 교회사, 특히 예배의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 한국 교회는 예배 이해를 단지 공예배로만 제한되고 있다. 사실 이와 같은 예배관은 예배 신학적 토대의 부족으로 기인한 것이다. 기독교 예배는 근본적으로 삶과 분리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의 예배는 육체적 순종 안에서 행해진다.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하나님의 존전'에 서 있는 자들이다.
종교개혁 이후 설교는 개신교 예배의 중심을 이루었다. 설교가 교회를 특징짓는 구원의 수단으로 고려되었기 때문이다. 설교는 복음이 공동체의 삶과 가장 깊은 접촉을 이루도록 하는 임무가 있다. 이러한 설교 이해는 또한 한국 교회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한국 교회는 다른 예배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은채 설교만을 강조하고 있다. 설교가 우선되는 예배는 사람들이 단지 설교를 듣기 위해 예배에 참석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 결과 예배 예전이 단순화되었으며 청각만을 고려하는 예배 형태가 고착화 되었다. 다른 감각과 관련된 예배 요소는 한국 교회에서 도외시되다시피 되었다.
한국 교회의 설교는 대부분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설교의 형태다. 설교는 대개 주제 설교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적으로 는 본문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고, 3-5개의 소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둘째, 설교가 내용상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 교회 안의 다양한 신학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설교 내용은 꾸준히 보수적 색채를 고집해 왔다. 공통적인 문제는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는 것으로 나아가지 않고 교회 성장과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상황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설교의 과대평가는 예배의 불균형을 이끌었고, 주의 만찬을 경시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칼빈주의 전통 위에 세워진 한국 장로교는 칼빈이 매주일 주의 만찬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권했음에도 오늘날 주일공예배는 대부분 성례전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 주의 만찬과 함께 드리는 예배는 봄과 가을,1년에 고작 두 번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대형 교회의 경우, 주의 만찬과 함께 드리는 예배가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선입견으로 인해 다분히 형식적으로 주의 만찬이 행해지고 지루하게 여기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다른 무제로는 설교를 주의 만찬과 관계없이 행하거나, 이미 설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의 만찬 때 또 다시 주의 만찬 설교를 함으로써 한 예배에서 두번 설교하는 일이 일어나 예배를 지루하게 만들고 주의 만찬의 의미를 축소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교회 예배에서 공동의식의 부재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배의 거룩성은 강조되지만 에배 참석자들이 직접적으로 예배 구성에 참여하지는 못한다. 주일 낮 예배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배려하지 않는다. 물론 그들은 주일학교에서 예배를 드린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공동의 잔치다. 모든 연령이 함께 드리는 공동의 예배가 되도록 여러 문제점들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1.2. 본론 - 예배의 문제점에 대한 제언
1.2.1. 성경적 관점에 따른 예배 갱신을 위한 제언
성경적 관점에 따른 예배 갱신을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설교 분석은 설교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이델베르크 교수였던 보렌을 중심으로 한 '하이델베르크 방법'은 설교를 분석하여 설교자와 청중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설교 분석은 공동체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설교 분석이 공동체 내에서 함께 이루어진다면 설교자를 위한 좋은 학습의 기회가 될 것이다.
둘째, 성경 봉독의 중요성이 한국 교회의 예배 구성에 충분히 고려되고 있지 않다. 성경 봉독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공동체에 선포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경 봉독은 교독문과 설교 전 설교 본문 봉독으로 대체되어 그들 간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셋째, 한국 교회에서 세례반의 부재는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세례반이 예배 장소에 존재하면 회중들이 지속적으로 세례를 상기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 교회는 세례 용기를 사용하고 있어 세례반의 부재가 두드러진다.
넷째, 한국의 대형 교회에서 주일 공예배를 주의 만찬과 함께 드리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일 저녁예배나 주일 새벽기도회를 주의 만찬 예배로 드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다수의 성찬기와 성찬 보조자의 활용도 고려해볼 만하다.
다섯째, 한국 교회 예배에서 다양한 표현 형태의 참여가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