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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제강점기 사회와 생활
1.1. 일제강점기 교통 변화
일제강점기 교통 변화는 근대화의 상징이자 제국주의 침략의 도구로 활용되었다. 1876년 조일수호조규 이후 조선은 개화 정책의 하나로 일본에 수신사를 파견했는데, 수신사 일행이 최초로 기차를 경험하며 당시 조선인들에게 기차는 엄청난 속도와 문명의 상징이었다. 1899년 경인선 개통으로 기차 속도는 시속 20~30km로 느렸지만, 가마나 조랑말에 익숙한 조선인들에게는 획기적인 진보였다.
하지만 철도는 일본의 상품 판매시장 확대와 식량, 천연자원 수탈의 대동맥이었을 뿐만 아니라 군사 지배를 관철하는 핵심 수단이었다. 철도부설 과정에서 토지와 정거장 부지를 무상 또는 극히 저렴한 가격으로 착취했고,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면서 군율을 적용해 공사를 방해하는 사람들을 잔인하게 처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선 민중의 기차에 대한 두려움과 증오심이 점차 커졌다.
기차는 항구-도시, 도시-도시를 연결하며 공간을 확장했지만, 중심과 주변으로 분할하기도 했다. 또한 열차의 분단위 시간관념을 심어주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거리 감각의 변화와 자연관의 변화도 가져왔으며, 신분제 대신 경제적 원리로 사람을 구분하는 남성 중심적 공간이 되었다.
전차는 시내 일정 궤도를 달리는 대중교통수단으로 1910년경 일반화되었다. 전차의 등장은 반상 구별이 사라지고 '교통사고'의 개념이 생기는 등 행동양식에도 영향을 주었다. 청일전쟁 이후 인력거, 하마차, 자전거 등이 등장했고 1920년대에는 자동차와 버스도 나타났다. 그러나 자동차는 주로 총독부 고관이나 친일파가 이용하는 사치품으로 인식되었다.
이처럼 일제강점기 교통수단의 변화는 단순히 근대화의 상징이 아닌, 일본의 식민지배 수단이자 침략 도구로 활용되었다. 이는 조선인의 일상적 삶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1.2. 일제강점기 경제 변화
일제강점기 경제 변화는 일본의 침략과 수탈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았다. 개항 이후 부산, 원산, 인천 항구가 개방되면서 일본상인은 치외법권을 적용받아 별다른 규제 없이 상업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중개무역을 하던 객주들은 직접거래를 하는 일본상인들로 인해 점차 밀려나게 되었다.
개항 후에도 장시는 여전히 상품유통에 큰 역할을 했지만, 철도가 놓인 이후 일본상인이 서울까지 진출하면서 조선상인들은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조선상인들은 상회사 설립을 통해 대응하고자 했지만, 자본주의 시장 논리를 익히지 못해 쇠락의 길을 걸었다. 반면 일본상인들은 일제의 각종 지원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
1886년 한성주보에 최초의 근대 광고가 실리면서 광고가 대중에게 제품정보를 알리는 도구에서 사회구성원의 의식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역할까지 확대되었다. 특히 경품 광고는 당시 대중의 욕망을 반영하는 한편 새로운 욕망을 부추기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은 조선을 식량과 원료를 공급하는 곳이자 상품을 판매하는 시장, 자본을 수출해 이윤을 확보하는 곳으로 여겼다. 따라서 식민지 농민정책은 조선의 쌀을 싸게 사서 일본에 보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토지조사사업과 산미증식계획을 통해 식민지 지배와 착취를 더욱 강화했고, 이로 인해 농민들은 극심한 수탈과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처럼 일제강점기 경제 변화는 일본의 침략과 수탈로 인해 상품유통, 소비문화, 농촌경제 등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1.3. 일제강점기 수탈당하는 농민
일본 제국주의에 있어 조선은 식량과 원료를 공급하는 곳이자 상품을 판매하는 시장, 그리고 자본을 수출해 이윤을 확보하는 곳이었다. 따라서 식민지 농민 정책은 조선의 쌀을 싸게 사서 일본에 보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1910년대, 일제는 토지조사사업을 벌이며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일제는 농민의 경작권은 부정하고 지주의 소유권만 인정하였는데, 이로 인해 소작농은 농업에 종사하는 임금노동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또한 1차세계대전 종료 후 불황이 시작되면서 일본의 쌀값은 폭등하였다. 이에 일제는 식량 위기 극복을 위해 산미증식계획을 실행하였다. 이 계획은 토지와 농사 개량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생산량이 1.4배 늘어났음에도 이출량은 5배로 늘어 일반 조선 농민의 형편은 더욱 어려워지게 되었다. 산미증식계획으로 인해 대지주는 더 부자가 되었지만, 소작농들은 비료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