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방어기제의 정의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는 외부 사건이나 내부 심리적 사건으로 인한 불안에 대처하거나 심리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 무의식 중에 발생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말한다. 방어기제는 내부 또는 외부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최소화하고 인지적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비자발적이고 선천적인 통제 과정인 일련의 사건에 대한 개인의 인식을 변화시킨다. 따라서 방어기제의 역할은 개인이 자신, 타인, 감정, 사상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보호하는 것이며 개인의 적응을 돕고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다른 생각, 태도, 행동, 정서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때로는 방어기제가 현실을 왜곡하는 행동 패턴으로 간주되어 내부 갈등이나 외부 위협으로부터 심신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개인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1.2. 방어기제의 필요성
우리가 심각한 공포, 고통, 분노, 좌절을 겪을 때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순간적인 감정에 굴복하여 현실을 피하거나 무관심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를 "현실 도피 또는 현실 도피"라고 부르며, 지금 당장은 편하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이 상태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고통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현실에 들어와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는 성적 충동, 공격적 충동, 적대감, 원망, 좌절감 등 다양한 요인들이 갈등을 낳고 이 갈등이 악화되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에 따라 불안감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모순되는 충동에 타협하고 마음속 긴장감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불안하게 자신이 반응하는 여러 심리적 방법을 "방어기전"이라고 부르며, 합리화, 억압, 전환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따라서 방어기제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중요한 심리적 기제라고 할 수 있다.
2. 방어기제의 유형
2.1. 승화(Sublimation)
승화(Sublimation)란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충동이나 행위를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는 활동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승화는 방어기전 중에서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는데, 원래의 충동이나 행위를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다른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사회적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격욕구가 강한 사람이 무술선수가 되거나, 화가 나서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 등이 승화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승화를 통해 개인은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자신의 충동을 표현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개인의 성장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2.2. 억제(Suppression)
억제(Suppression)는 받아들이기 힘들거나 고통스러운 생각, 충동을 의도적으로 의식세계에서 전의식세계로 내보내는 방어기제이다"" 억제는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에서 제시한 대표적인 방어기제 중 하나로, 불안을 일으키는 충동, 감정, 사고 등을 의식에서 억누르고 무의식의 영역으로 밀어내는 작용을 한다"" 이는 불안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억제된 내용이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다른 방식으로 표출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 사장님에게 혼나서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 자리에서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친구와 즐겁게 식사를 하는 것은 불편한 감정을 의도적으로 억누르는 억제의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시험을 망치고 나서 불안과 좌절감을 느꼈지만, 그것을 의식에서 밀어내고 대신 넷플릭스로 로맨스 영화를 보며 그 감정을 회피하려는 것도 억제에 해당한다""
억제는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방어기제라는 점에서 다른 방어기제들과 구분된다"" 개인은 자신의 내적 충동이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의도적으로 억누르고 다른 행동으로 대체함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억제는 그 감정이나 충동이 다른 방식으로 표출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표현과 해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2.3. 전치/이동(Displacement)
전치/이동(Displacement)은 받아들일 수 없는 감정이나 충동을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않고 그것을 좀 더 용납 가능한 형태로 다른 대상이나 상황으로 옮겨 표출하는 방어 기전이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상사에게 화가 났지만 상사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대신 가족이나 친구에게 화를 내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전치/이동은 억제되어야 할 감정이나 충동을 현실에 맞지 않는 다른 대상에게 표출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 기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상황을 수용하기 어려울 때 내면의 갈등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치/이동이 지속되면 적절한 감정 표현의 기회를 상실하게 되어 오히려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전치/이동은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다 성숙한 방어 기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2.4. 해리(Dissociation)
해리(Dissociation)는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자신의 성격 일부가 그 사람의 의식적인 지배를 벗어나, 별개의 독립적인 성격을 지닌 존재처럼 행동하는 방어기제이다. 즉, 자신의 정신적 경험을 의식에서 분리시켜 단절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해리는 심각한 정신적 외상이나 스트레스에 노출된 경우 나타나는데, 이때 개인은 자신의 경험을 단절시켜 분리된 자의식을 만들게 된다. 이는 극심한 불안이나 고통을 피하기 위한 자기방어적 반응이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학대를 받은 사람은 그 기억을 의식에서 분리시켜 자신과 무관한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해리는 병리적인 수준에 이르면 해리성 정동장애나 해리성 정체성 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보편적 수준에서는 일시적이고 경미한 현상으로 나타나며, 상황이 호전되면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예를 들어, 무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일시적으로 혼란스러운 기분을 느끼거나 주변 환경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경험 등이 이에 해당한다.
결국 해리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시적이고 경미한 수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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