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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한국어 교육의 현황과 과제
K팝을 비롯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최근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세종학당은 2023년 6월 기준 248개소가 전세계에 설치되어 있으며, 2027년까지 350개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확대 계획에는 모두 한국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이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한글은 쉬운데, 한국어는 어렵다"이다. 인도에서 온 아누그라하 씨는 한국어의 존대말에 대한 어려움을 표했고, 이탈리아인 레몬디 씨는 한자어와 순우리말이 따로 있어 한국어를 위해 한자를 따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파키스탄인 에인 씨는 어휘가 다양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처럼 한국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으로 점점 확장되고 있는데, 그렇지만 언어권에 따라 학습자의 특성을 모두 반영하는 데에는 실질적인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본 글에서는 영어권 학습자와 중국어권 학습자가 모두 있는 중급 수준의 교실을 상정하고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자음 오류에 주목한 뒤 이를 시정할 수 있는 교육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1.2. 언어권별 학습자 특성의 중요성
언어권별 학습자 특성의 중요성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은 각자의 모국어 체계와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이를 고려한 교육이 필요하다. 영어권과 중국어권 학습자의 경우 자음 발음에서 큰 차이를 보이므로, 이들의 모국어 체계와 한국어의 차이점을 숙지하고 이를 반영한 차별화된 교육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영어권 학습자는 자음의 유무성 대립에 익숙하지만 한국어의 경음화 현상을 어려워하며, 중국어권 학습자는 한국어의 평음, 경음, 격음의 구분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학습자의 언어적 배경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발음 교육이 필요하다.
1.3.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은 각자의 모국어 배경에 따라 언어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발음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오류를 범하게 된다. 특히 자음 발음은 모국어와 목표어의 체계가 다를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한국어 교육에서 언어권별 학습자 특성을 고려한 발음 교육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영어권 학습자와 중국어권 학습자가 함께 있는 중급 한국어 교실을 대상으로, 이들이 보일 수 있는 자음 오류 상황을 가정하고 효과적인 오류 수정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국어 발음 교육의 실제적인 제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경음화 현상에 대한 체계적 교육, 단계별 발음 교육 방법 제시, 언어권별 차별화된 교육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다룰 것이다. 이는 향후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의 효과적인 발음 교육 실천을 위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본론
2.1. 영어권 학습자의 자음 오류 특성
2.1.1. 영어의 자음 체계 특징
영어의 자음 체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첫째, 영어의 자음은 A, E, I, O, U를 제외한 21개의 자음이 있지만, 실제 발음상의 자음은 /p, t, k, b, d, g, f, v, θ, ð, s, z, ?, ?, ?, ?, m, n, ŋ, r, l, h,w,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