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언어치료의 개관
1.1. 언어치료의 정의 및 목적
언어치료란 언어장애가 있어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의 발달상태 및 언어능력을 평가하여 언어의 발달을 유도하고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언어치료의 목적은 언어치료의 대상이 다른 사람에게 어렵지 않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하는 말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 즉, 언어치료는 언어이해 및 표현이 늦거나,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말더듬 등의 언어 문제를 가진 아동, 혼자 말만 하거나 상항에 맞지 않는 말을 해서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가진 아동, 전반적인 발달 수준이 낮은 아동들이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2. 언어치료의 대상
언어치료의 대상은 35개월이 지나서도 어휘가 많지 않은 경우,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실제연령보다 낮은 언어연령이 낮은 경우(말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 첫 단어의 첫 음이 5회 이상 더듬거나 꽉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 발음에서 오류나 명료도가 낮아 상대방이 알아듣기 힘든 경우, 아동이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TV의 불륨을 크게 틀고 보는 경우, 비음(콧소리)이 심한 경우, 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마비성 구어장애, 뇌성마비, 뇌 손상 실어증의 경우, 쉰 소리(기식음)가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등 다양한 양상의 언어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다"."
1.3. 언어치료의 역사
19세기에 이르러 조음장애와 청각장애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19세기 후반 뇌신경학 발전과 함께 언어장애에 관한 획기적인 발견이 이루어졌다. 1860년대 브로카(Paul Broca), 1870년대 베르니케(Carl Wernicke)영역에 대한 발견으로 실어증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도 했다. 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은 뇌의 좌반구에 위치하는 특정부위로 청각피질과 시각피질로부터 전달된 언어정보의 해석을 담당한다. 이는 독일의 신경정신과의사인 카를 베르니케(Carl Wernicke)가 발견하였다.
1910년대 미국에서 언어교정 교사가 공립학교에 채용되기 시작했고, 여러 대학에서 언어치료 관련 연구소가 설치되었다. 1920년대에 이미 국제적인 언어치료 전문학회(IALP, 현재의 ASHA의 전신)가 설립되어 언어장애와 치료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가 전개되었다.
2. 언어장애의 유형과 원인
2.1. 신경언어장애
신경언어장애는 뇌졸중, 교통사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후천적 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즉, 대뇌 피질의 손상으로 인해 언어 이해 및 산출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신경언어장애를 겪는 환자들을 실어증 환자(aphasics)라고 하는데, 이들은 대뇌의 좌반구 피질에 손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피질 영역은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베르니케 영역은 청각피질과 시각피질로부터 전달된 언어정보의 해석을 담당하므로, 이 부위가 손상되면 문맥적으로 정상이 아닌 발화가 나타나게 된다. 남들의 말은 알아들을 수 있지만 정작 말로 표현할 때 문법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실어증은 뇌졸중이나 뇌종양, 뇌조직 제거 수술 등에서 야기된 뇌손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실어증 진단을 위해서는 청각언어의 이해력, 표현력, 쓰기능력, 읽기능력 등을 평가해야 한다. 실어증 환자의 경우 정상적인 언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언어치료가 필수적이다.
언어치료사는 실어증 환자들의 언어 능력을 평가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특히 실어증 환자들의 경우 발음과 억양은 비교적 온전하지만 말의 내용이 이상하거나 타인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양상을 보이므로, 치료 과정에서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접근해야 한다.
언어치료를 통해 실어증 환자들은 점진적으로 언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회복의 정도와 속도는 개인차가 크며, 손상 부위와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언어치료사는 환자 개인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치료 접근법을 선택하여 적용해야 할 것이다.
2.2. 마비말장애
마비말장애는 신경계의 손상으로 인해 말의 산출과 관련된 근육의 약화 또는 근육의 움직임 이상으로 인한 말의 명료도 저하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말의 산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포함되며, 말 실행증(apraxia of speech) 등도 이에 해당된다.
마비말장애의 원인은 주로 뇌졸중, 뇌성마비, 파킨슨병,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등의 신경학적 질환이나 사고로 인한 두뇌 손상이다. 이러한 신경계 질환이나 손상으로 인해 말 산출에 관여하는 근육의 약화, 경직, 불수의적 운동 등이 나타나게 되어 구어 명료도가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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