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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의 역사
1.1. 차의 어원
차의 어원은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차를 가리키는 글자는 다(茶) 이외에도 도(?), 가(?), 설(?), 명(茗), 천(?)이 있는데, 이러한 다양한 용어가 세계 각국으로 전파되었다.
중국 광동성의 차(cha)라는 말은 주로 육로를 통해 전파되어 한국에서는 차(차), 일본에서는 쨔(cha), 몽골에서는 chai, 러시아에서는 chai, 티벳에서는 ja(dza)로 불렸다. 한편 중국 복건성의 차를 지칭하는 테(te)는 해로를 통해 전파되어 영국과 미국은 tea, 프랑스는 the, 독일과 핀란드는 tee,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스페인·이탈리아·체코는 te로 불리게 되었다.
이처럼 차의 어원은 중국 지역에서 시작되어 세계 각국으로 전파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고 볼 수 있다.
1.2. 차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역사
차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역사는 크게 세 가지 설이 있다. 첫째, 인도차 전래설은 가락국 김수로 왕의 왕비인 인도 공주 허황옥이 1950여 년 전 인도에서 김수로 왕에게 시집올 때 차를 가지고 왔다는 기록에 근거한 설이다. 둘째, 중국차종 도입설은 '동국여지승람'에 신라 선덕여왕 때 어느 스님이 당에 유학 갔다가 오는 길에 차 씨앗을 가지고 왔다는 기록과 '삼국사기'에 차가 흥덕왕 때에 이르러서 성행하였다는 기록을 근거로 한다. 셋째, 자생설은 우리나라의 토양과 기후 등의 조건을 볼 때 차나무의 원종이 훨씬 이전부터 자생했다고 보는 설이다. 이처럼 차의 전래 경로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어떤 경로로 전래되었든 우리나라에서 차 문화가 이미 고대부터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3. 고려시대의 차 문화
고려시대의 차 문화는 귀족과 선비들의 차 생활, 백성들의 차 생활, 승려들의 차 생활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차 문화가 융성했던 시기였다.
먼저 귀족과 선비들의 차 생활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주로 귀족 중심의 차 문화였으나 무신난이 일어난 중엽부터는 주로 선비들이 차 문화를 이끌어갔다. 귀족과 선비들은 접객, 친목, 여가 활동 등 일상생활에서 차를 즐겼으며, 특히 차 모임인 다회와 시회를 통해 차와 시를 즐겼다. 이들은 명승지를 찾아다니며 풍류 생활을 누렸는데, 이러한 풍류음다법이 고려시대에 발달하였다.
백성들의 차 생활을 보면, 고려시대에는 차점이라는 백성들이 돈이나 베를 주고 차를 사먹을 수 있는 찻집이 있었다. 상업의 발달과 함께 농민의 지위도 향상되면서 백성들 사이에서도 차가 대중화되었다. 심지어 왕이 전사한 군인의 처자에게도 차를 하사했다는 기록을 통해 당시의 여성들 또한 차 생활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승려들의 차 생활을 살펴보면, 승려들은 차를 선 수행의 일환으로 여겼다. 불가에서는 차도를 선과 같다고 여겼으며, 차를 마시면 깨우쳐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승려들은 다생활을 마음을 청정하게 닦는 수행의 한 방법으로 여겼다. 또한 국가의 중요 행사에서 진다례의식을 거행하는 등 차는 불교와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었다.
고려시대에는 왕실, 귀족, 백성, 승려 등 각 계층에서 차 문화가 꽃을 피웠던 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다.
1.4. 조선시대 차 문화가 쇠퇴한 까닭
조선시대 차 문화가 쇠퇴한 까닭은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불교에 대한 배척이다. 조선 왕조가 들어서면서 주자학이 정치이념이 되면서 불교는 이단으로 배척받게 되었다. 고려시대 불교와 함께 번성했던 차 문화는 이에 따라 쇠퇴하게 되었다.
둘째, 과중한 차세(茶稅)이다. 조선 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