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파이란 문화비평문"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김기림의 『시론(詩論)』 분석
1.1. 시와 인식
1.2. 시의 방법
1.3. 시의 모더니티
1.4. 현대시의 표정
1.5. 새 인간성과 비평정신
2. 현대문학이론 개관
2.1. 러시아 형식주의
2.2. 마르크스주의 이론
2.3. 구조주의
2.4. 후기 구조주의 이론
2.5. 독자 지향 이론
2.6. 페미니즘 비평
3. 순수/참여문학 논쟁의 역사와 비평
3.1. 순수/참여 논쟁의 발단과 양상
3.2. 정치적 측면에서의 순수문학에 대한 비판
4.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김기림의 『시론(詩論)』 분석
1.1. 시와 인식
김기림은 『시론(詩論)』에서 시와 인식의 관계에 대해 논의한다. 그에 의하면 "시는 음이나 형으로 분해할 수 있다고 믿는 시파에 대해서 '그것은 될 수 있는 일일까'라고 묻는다". 김기림에게 있어 시는 "한 언어적 전체조직"으로, 단순히 몇 가지 요소로는 구분할 수 없는 유기체와 같다. 자유시가 "시의 리듬을 고루한 격식으로부터 해방"했다는 점에서, 음악의 음과 시의 음은 서로 다르다고 믿는다.
김기림은 시의 기술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에 따르면 양식은 시대의 정신에 따라 달라지므로, 시인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이데올로기를 이해해야 한다. 이데올로기와 양식의 혁명은 시의 혁명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시의 혁명은 단순히 형식의 파괴로 끝나서는 안 된다. 시는 하나의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김기림은 이러한 시의 혁명에는 화합이 중요하다고 본다.
시의 기술이란 시인의 "상념을 정돈해 언어로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는 시인의 "정신의 호흡"을 들려주어야 한다. 무의식에서 단어를 골라 생명을 불어넣는 "목적을 지닌 선택적인 언어"가 김기림이 말하는 시이다. 시인은 새로운 의미 세계를 만들어내고, 독자들은 시를 통해 그 숨겨진 의미들을 발견한다.
리얼리즘도 사실주의에 국한되어 있지 않으며, 새로운 "의미의 통일이며 조직"이라고 김기림은 주장한다. 한편 쉬르리얼리즘(surrealism)은 주관을 강조하는 표현주의인데, 김기림은 보편적 상호이해가 없는 이러한 주관뿐인 시는 독자들의 이해를 거부한다고 지적한다.
물론 객관적 사실의 나열 또한 시가 아니다. 지나치게 주관적이거나 객관적이기만 한 시는 단순히 존재만 할 뿐 가치를 생산해내지 못한다. 독자의 인식은 주관과 객관의 상호작용 관계 속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실은 이러한 주관을 포함한 객관의 한 점인 것이다. 현실은 끊임없이 과거를 향해 흐르고 있기에, 그것을 포착하려면 시의 끊임없이 움직이는 정신이 필요하다. 시의 기술은 독립된 개념이 아니다.
1.2. 시의 방법
김기림은 '시의 방법'에서 표현주의와 주지주의의 대립을 다룬다.
김기림은 오스카 와일드의 "인생은 예술을 모방한다"는 명제를 표현주의자들이 지지한다는 점을 비판한다. 그는 표현주의가 객관성을 잃었으며 조화를 무시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표현주의자들은 목적마저 탈선하는 행위를 예술에 있어서 영웅적인 것으로 인식한다. 심리학에서 정적 활동 또한 정신 활동의 분야라는 주장이 표현주의자들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반면 김기림은 '자연발생적 시가'라는 개념을 명명하면서, 감탄사와 같은 주관의 존재 그 자체로는 어느 가치도 만들어낼 수 없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시인은 상념, 즉 목적의식을 갖고 시를 만들어야 한다. 시인은 시를 쓰는 행위를 의도적으로, 목적과 객관성을 의식해가면서 행해야 의도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표현주의와 대립하는 사상으로, 흔히 말하는 '주지적 태도'와 연관되어있다.
김기림은 드 퀴시를 인용하며 '나는 나의 작품에서 전면 예기하지 아니한 종국에 도달하였다'는 그의 주장을 부정하는 의견을 내놓는다. 김기림이 다루고자 하는 대립은 자연발생적인 시와 주지적 시 사이에 있다. 전자는 하나의 존재이며 후자는 당위의 세계다. 자연과 문화의 대립이라고도 한다.
주지주의자는 단순한 묘사와도 대립한다. 그 이유인즉슨 고도의 주관적인 표현만 열중하는 표현주의자는 자연 중에서 자기 자신만을 묘사하는, 한 개의 묘사자일 따름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김기림은 시란 자연스럽게 써지는 것이 아니며, 시인은 의식적 방법론에 입각하여 시를 지어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시인이 아닌 '단순한 감수자'라 칭한다. 그는 시인에게 독자적인 시점과 창조적 의도가 있어야 한다며 글을 마무리한다.
1.3. 시의 모더니티
시는 사람과 함께 자라가는 유기체이며, 일종의 엑스터시(ecstasy)로 볼 수 있다. 또한 김기림은 시를 꿈에 빗댄다. 꿈속에서는 시공간의 동존성과 비약 등의 불가능한 것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기림은 영상 없이 주관적인 감정으로 독자들을 '감염'시키려는 시를 비판한다. 그러한 시들 중 그는 감상적 낭만주의 시, 격정적 표현주의 시를 제시한다. 주관적인 감정은 현실과 구체적인 관련이 없는 한, 독자와 교섭할 수 없다. 그저 강요된 눈물만 나올 뿐이다. 현실 속에 구체적으로 관련된 이유가 있어야 비로소 독자는 이해를 할 수 있고 진실한 눈물을 흘릴 수 있다. 고로 시인은 즉물주의자가 되어 시를 현실의 시공간과 관련지어야만 한다.
시는 한 가지 주제에만 고착되어있어선 안되며, 오래된 인습이나 똑같은 시풍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시 안에는 정신적 움직임이 늘 있어야만 독자들이 바라는 시를 찾을 수 있다. 부르주아도, 프롤레타리아도 어쩔 때는 둔해보일지언정 그들이 참여하는 현대의 세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감성이란 다다이즘 이후의 퇴폐적 감성과 원시적이고 직관적인 감성, 이 두 가지로 나뉜다. 후자, 즉 직관적인 감성을 거부하는 시는 고루한 것이다. 문학 속의 타성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과거의 지식의 되풀이나 다름없다. 원시적 감성을 통해 새로운 관념을 찾아낼 수 있다며 김기림은 새로운 시인들에게 이를 추천한다.
시는 시인의 마음에 일어난 충격에 대한 표현이며, 이는 독자에게도 같은 파문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전의 운동 중 자유시 운동 얘기를 김기림은 전한다. 그들은 시의 운율을 없애진 않았지만, 기존의 틀을 깼을 뿐이다. 이 시대는 '망국적이고 감상적인 리듬' 대신에 '지적인 투명한 비약하는' 것을 추구하는 시대인 것이다. 김기림의 시단에는 미래파적인 혁명이 없었기에 조잡한 리듬만 회신...
참고 자료
김윤식, 한국 현대문학사, 현대문학 출판, 1994, 415-430p
김은송(2011), 1960년대 순수참여 논쟁에 대한 고찰, 한국말글학, 55-64p 요약
한스,블로그, 60년대 순수/참여문학, 2019.09.12
[https://blog.naver.com/kimhans75/90109862786.]
황윤진,인터넷자료, 문학은 사회 현실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2019.09.12
[http://www.arko.or.kr/zine/artspaper2007_06/pdf/164.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