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실패하고 방황하는 한 남녀 젊은이가 부석사로 향하던 도중 엉뚱한 길로 들어섬으로써 벌어지는 이야기를 뛰어난 상징 설정과 작가의 소설가적 완숙함으로 묘사한 대상 수상작 <부석사>를 비롯해 무력감과 고립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한 초로의 남자에 대한 연민을 담은 이승우 <나는...
2005년 제5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으로 김훈의 '언니의 폐경'이 선정됐다. 50대 두 자매가 겪는 늙어감, 남편의 떠남, 자식들의 이기심과 배신, 잔잔하지만 분명한 허무감 등을 여동생의 목소리와 시각으로 촘촘하게 교직한 작품이다.언니는 2년 전 비행기 추락 사고로 남편을 잃고 혼자 살고 있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