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고도 높다. 특별히 지구의 환경에 목숨을 거는 환경운동가나 생태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도처에 널려있는 일회용품을 쓸 때, 책상에 수북하게 쌓인 종이컵을 볼 때 우리는 조금씩은 마음이 불편해진다.
이 책은 그러니까 가끔은 뜨거워지는 지구의 신음소리에 신경이 쓰이고 가끔은 일상생활에서의 편리를 이유로 그 신음소리를 무시하고 사는 평범한 지구인의 물건 이야기다. 하지만 평범한 물건 이야기는 아니다. 제목처럼 ‘잘 생긴’, ‘녹색 물건’ 이야기다. 녹색 물건이란 물건으로서의 쓰임도 야무지면서 지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담고 있는 물건이다. 게다가 ‘잘 생긴’이니, 디자인적인 매력까지 더한 물건들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단순한 물건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마시라.
아름다운가게에서 일했었고, 현재는 희망제작소에서 사회적 희망을 만드는 일을 하는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단순한 물건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환경적인 갈등의 문제를 아주 세심하고 재치 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책 『정의를 부탁해』 는 25년차 베테랑 기자 권석천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목청 높여 무언가를 주장하기 보다는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독자들을 불러 세운다. 80여 개의 칼럼을 소설체, 반어체, 고어체, 대화체, 편지체, Q&A 등을 활용하여 스타일의...
-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부분
이 짧은 대화 한 토막에서 보듯 우리 사회에서는 수많은 의견 대립들이 ‘좌파’냐 ‘우퍄’냐 극단의 프레임으로 짜이곤 한다. 그리고 그 극단의 프레임은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가장 첨예한 ‘싸울 거리’로 등장한다. 김봄 작가는 이 웃기고 슬픈 현실을 직시하며...
되는 일 없는 궁상녀의 인생 분투기!아픈 청춘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담긴 곤도 후미에의 소설 『청춘을 부탁해』. 20대 여자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꿈, 일, 그리고 사랑에 대한 고민들을 섬세한 감성과 솔직한 문체로 그려냈다. 일도 사랑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물세 살 주인공을 통해...
무기력과 냉소에 맞서는 가장 따뜻한 사진.
냉담과 무관심. 매일 숨 쉬고 부대끼며 숱한 사람과 섞여 드는 곳인데도 마치 TV 화면 속 세계처럼 세상사는 ‘우리 모두의 일’이 아닌 ‘남 일’처럼 무감각하다. 경향신문에서 오랫동안 사진기자로 일해 온 강윤중 기자의 고민도 여기에 있었다. 지난 15년간 사회의 현안을 부단히 챙겨 온 기자답게, 저자는 문제의 근원을 찾기 위해 과감히 우리 시대 가장 문제적 장소를 찾았다. 그리고 카메라와 고군분투한 시간들을 책으로 펴냈다.
『카메라, 편견을 부탁해』는 진짜 우리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으로 차별과 편견의 고개를 넘느라 힘겨운 사람들, 그리고 여전히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현장을 돌아보는 다양한 글로 구성되어 있다. ‘마냥 들려주는 방식’ 대신 비록 불편해지더라도 지금 우리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따끔한 질문과 의구심, 낯선 생각들을 ‘제안’한다.
‘막장 드라마’, ‘막장 사회’처럼 누구나 쉽게 ‘막장’이라는 말을 내뱉을 때 저자는 태백시 철암 탄광 지하 400미터, 섭씨 30~40도를 오르내리는 진짜 막장으로 들어가 탄광촌 사람들의 가쁜 호흡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이 외에도 해마다 급증하는 난민 신청자들과 이들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살피고, 중계본동 백사마을의 재개발 프로젝트를 다루기도 하는 등 이 책은 당대의 예민한 사회·정치적 이슈를 제시하며 일상의 재발견, 주목할 만한 인물 이야기를 망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