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라다크. 저자는 빈약한 자원과 혹독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생태적 지혜를 통해 천년이 넘도록 평화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라다크가 서구식 개발 속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사회적으로 분열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사회적, 생태적 재앙에 직면한 우리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은 개발 이전의 라다크...
『낮술』, 『호로요이의 시간』 작가 하라다 히카의 신작
돈 때문에 울어본 적 있는 모두를 위한 이야기
국내에서는 술과 음식에 관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다룬 소설 『낮술』과 『호로요이의 시간』으로 잘 알려진 하라다 히카의 신작 『지갑은 꿈꾼다』가 모모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없는 살림에도 알뜰하게 돈을 모아 간신히 명품 지갑을 구매한 전업주부가 남편의 숨은 카드 빚을 알게 되면서 제대로 한번 써보지도 못한 채 그 지갑을 중고마켓에 되파는 안타까운 사연으로 시작한다. 생활 밀착형 소설을 줄곧 발표해온 작가답게 하라다 히카는 이번엔 돈과 지갑을 소재로 극한의 현실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에 녹여 장편으로 엮었다.
장 볼 때마다 1엔까지 아끼려 애쓰는 전업주부, 다단계 판매책으로 동창을 속이려다 전 재산을 도둑맞은 후 그제야 정신을 차리는 청년, 주식의 고수라고 자신했다가 큰코다치는 회사원, 돈에 관한 풍수와 미신으로 유명해졌지만 갈수록 스스로에게 환멸을 느끼는 재테크 칼럼니스트,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맥도널드 메뉴조차 고민하는 비정규직 여성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거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등장인물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명품 지갑은 때로는 욕망과 허세의 상징이 되기도 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비참하게 만들기도 하는 돈.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돈에 관한 이야기는 하라다 히카의 작품에서 소설이라는 장르를 입고 독자에게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절절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베르베르가 이야기하는 있을 법한 미래, 있을 법한 과거!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들려주는 17편의 기발한 이야기 『파라다이스』 제1권. <개미>부터 <신>까지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가 베르베르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기상천외한 미래와 역설 가득한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