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파버 아카데미에서 평범한 소설가 지망생으로 글을 써오던 작가는 데뷔작 <내가 잠들기 전에>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으며 가장 유능하고... <미스틱 리버>, <살인자들의 섬>의 작가 데니스 루헤인은 "마지막까지 내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읽었다."라고 평했다.
아침에 눈을 뜬 크리스틴은...
논픽션의 역사를 다시 쓴 전설의 저술가 존 맥피
기술에서 감각까지-글쓰기에 바친 삶을 녹여낸 작법의 마스터클래스
존 맥피의 이름은 논픽션의 전설이 되었다. 아직 논픽션이란 장르의 정의와 입지가 모호하던 1960년대부터 『타임』과 『뉴요커』에 글을 싣기 시작하며 독자적인 논픽션 미학세계를 구축한 맥피는, ‘픽션 아닌 것nonfiction’이라는 의미 없는 이름으로 불리며 한낱 보도문쯤으로 취급되던 사실적 글쓰기를 ‘창의적 논픽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승화시킨다. 이후 수십 년간 창의적 논픽션의 선구자로 인물, 역사, 자연, 과학, 스포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작품을 발표하며 30권이 넘는 책을 펴낸 그는, 미 대륙을 지질학적으로 탐사한『이전 세계의 연대기Annals of the Former World』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논픽션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에서 가장 이름 높은 글쓰기 세미나 중 하나인 맥피의 프린스턴대 강의는 지난 수십 년간 가장 존경받는 작가들의 산실 역할을 해왔고, 어느덧 그의 이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네 번째 원고Draft No. 4』는 존 맥피가 평생을 헌신한 유일한 작업인 ‘글쓰기’를 자기 삶 속에서 세밀하게 되돌아보고, 낱낱이 해부한 책이다. 책에는 오랜 세월 글을 써오며 그와 하나가 되다시피 한 글쓰기(혹은 삶)의 방식과 태도, 전설적 편집자들과의 열정과 우정, 자연의 구조와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기 얘기를 좀처럼 하지 않는 맥피가 이 책을 펴냈을 때, 맥피노McPhino(맥피의 글을 흠모하고 추종하는 사람)를 자처하는 수많은 작가와 독자가 이 책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선물처럼 반가워했다. 맥피는 이 책에서 발상과 구조, 집필과 퇴고, 교정·교열까지 한 편의 글을 이루는 전 과정을 -자신의 글에서 직접 발췌한 예문들로-상세히 다루며 세계 안에 존재하는 방식이기도 한 ‘글쓰기 감각’을 일깨우고, 자극하고, 다독이며, 지지한다. 당연하게도 이 이야기들은 지금 어딘가에서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기억하며 곱씹을 만한 잠언이 되어준다.
민들레는 흔하고 가까우면서도 예쁩니다. 게다가 피고 지고 다시 싹틔우는 생명의 순환을 거의 동시에 다 보여줍니다. 그래선지 어린 독자들에게 민들레의 한살이를 보여주는 생태 그림책이 적지 않습니다. 이 책도 민들레의 한살이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민들레가 온몸으로 전하는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