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읽기 전 솔직히 강박증이 어떤 증상인지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강박증이라고 하면 청결에 집착하여 손이 아프도록 씻는, 컵의 순서배열이 삐뚤어져 있으면 그것을 맞춰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일종의 습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강박증은 자신의 의지와 타고난 성격이 아닌 본인 스스로도 어떻게 하기 힘든 정신 질환 중 하나였다.
그들은 강박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렇게 다르지도 않았다. 우리 모두 강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밖으로 심하게 표출되느냐, 아니면 조금 잘 참고 잊혀지느냐의 차이 였다. 나도 강박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