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장 단순한 도구에 쓴 가장 위대한 생각들
세상을 바꾼 노트에 대한 최초의 역사서
노트와 펜은 어디에나 있다. 그런데 이 필수적인 도구는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어떻게 우리의 삶을 혁신했을까? 그리고 쓰는 행위는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쓰는 인간⟫은 노트가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생각을 정리하고 확장하는 창의적 공간이자 사유의 동반자임을 증명하는 책이다. 종이 문화사학자 롤런드 앨런은 이 방대한 역사서에서 노트가 어떻게 인간의 창의적 사고를 이끄는 가장 다재다능한 도구가 되었는지를 밝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렘브란트, 아이작 뉴턴과 마리 퀴리, 제프리 초서에서 헨리 제임스, 버지니아 울프, 밥 딜런 등 수많은 인물의 노트 이야기를 들려준다.
찰스 다윈이 작은 포켓 노트에 진화론을 정리하고, 애거사 크리스티가 낡은 연습장에 수많은 살인사건을 구상하고 기록했던 과정을 소개하며, 요리사, 왕, 선원, 어부, 음악가, 엔지니어, 정치인, 탐험가, 수학자 등 다양한 이들이 노트를 활용해 어떻게 세계의 문명과 문화를 일궈냈는지를 드러낸다. 중세의 왁스판과 장부, 르네상스 시기의 메모장, 예술가들의 스케치북, 과학자의 실험 노트, 현대의 불릿저널 그리고 전자 스프레드시트에 이르기까지 노트북의 다양한 형태와 기능이 생생한 사례와 이야기로 펼쳐진다. 문자를 읽고 쓰는 행위와 사유에 대한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대, ⟪쓰는 인간⟫은 기록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조망한 역작이다.
롤런드 앨런의 『쓰는 인간』은 인간이 ‘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어떻게 생각을 발전시키고,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며, 창조적인 문화를 만들어왔는지를 통찰력 있게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쓰기’라는 행위가 단순한 정보 전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나 자신의 삶에도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내가 글쓰기에 처음 흥미를 느낀 것은 어린 시절 일기장을 처음 받았을 때였다. 당시 나는 내 생각과 감정을 혼자서 정리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지만, 일기장에 펜을 대면서 조금씩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