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간의 개념과 구분, 개인 공간, 그리고 남는 것들
『인간과 공간』은 독일의 철학자이자 교육사상가인 오프 프리드리히 볼노의 저서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상생활의 공간과 형이상학적 공간 개념에 대해 다룬 책이다. 저자는 인간이 공간 속에 존재하는 방식은 그를 둘러싼 세계 공간에 대한 규정이 아니라, 주체로서 인간과 관련되어 있는 지향적 공간에 대한 규정을 의미한다고 말하며 공간의 개념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공간에 대한 인간의 이해와 태도를 관찰하면서 개인적 공간의 특성을 분석하고 공간이 극복해야 할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인간과 공간’이란 도서를 읽기 전, 인간과 공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단순히 동물과 공간도 아니며, 인간과 공간을 엮은 저자의 의도는 무엇인가. 프랑크 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말을 빌려 ‘정착해 살면서도 한곳을 고집하지 않을 때, 뿌리를 내리면서도 은둔하지 않을 때,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몸을 맡길 때만이 인간의 본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과 같이, 인간과 공간은 끊임없는 연속이고 무한대로 연쇄 작용하는 상호관계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공간이라고 말하였을 때, 일반적인 벽으로 둘러싸인 말 그대로 공간이 있는 것들만은 말하지만, 건축을 수학하는 처지에서는 이는 너무나도 극히 작은 부분만을 언급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