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성 연속 유괴 사건의 전말을 밝혀라!
28년 전, 대본소 주인의 아내가 여름 과자를 사러 나갔다가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남편은 반야에 신고를 하고 수색에 나섰지만 좀처럼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이때 “누군가 이상한 방식으로 죽거나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면 먼저 가족부터 의심하라”는 지론을 가진 오캇피키가 남편을 추궁하고, 남편은 결백을 호소하는 가운데 숲속이라는 엉뚱한 장소에서 아내가 주검으로 발견된다.
아내를 죽였다고 단정하기엔 앞뒤가 안 맞는 점이 너무 많다는 의견에 따라 남편은 무혐의로 풀려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남편을 의심하는 와중에, 이번에는 미용사가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뿐이랴. 조사해 보니 비슷한 시기에 행방불명된 여성은 한둘이 아님이 드러나는데.
이에 기타이치는 신출귀몰한 능력의 소유자 기타지,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 짱구, 앉아서 천리를 내다보는 마쓰바의 도움을 받으며 마침내 28년 전,
여성 연속 유괴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하지만 난항에 부딪치고 만다. 과연 기타기타 콤비는 전말을 밝힐 수 있을까.
미야베 미유키의 『귀신 저택』은 단순한 공포 소설을 넘어, 인간 내면에 자리 잡은 불안과 상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품고 있었던 두려움과 마주했고, 그 안에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특히 ‘저택’이라는 공간이 주는 고립감과 미스터리는 내 삶에서 겪었던 어떤 순간들과 묘하게 닮아 있어 책의 메시지가 더욱 깊게 다가왔다.
책 속 ‘귀신 저택’은 단순한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곳은 외부와 단절된 공간이자,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어둠과 직면하는 무대이다. 나는 이 ‘저택’이라는 공간을 읽으며 몇 년 전 경험했던 ‘고립감’이 떠올랐다.
대학 졸업 후 새로운 도시에서 홀로 지내던 시절, 나는 낯선 환경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독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