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강 작가가 아버지에게 선물한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글
“이 책은 숲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끊임없이 일하고, 소비하고, 소유하고…. 가진 것은 점점 많아지는데 왜 계속 부족한 기분만 드는 걸까? 우리는 예전보다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 더 먼 곳으로 여행하고,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한다. 동시에 모두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더 큰 불안을 느끼고, 더 많은 숲과 동물을 베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일까? 삶은 복잡하고, 관계는 불안정하고, 미래는 불투명하다. 자연과 단절된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삶에 고립되어 있다. 홀로 절망하기 쉬운 이 시기에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는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비추며, 무한정 경쟁하고 착취하고 고립되는 대신 존중하고 감사하고 나누며 연결되는 새로운 세계를 꿈꿔 보자고 권한다.
아메리카 선주민 출신 생태학자인 로빈 월 키머러는 새들과 함께 서비스베리(채진목) 열매를 따면서 자연과 인간 세계의 경제 체제에 대해 생각한다. 우리는 잘 살기 위해 자원을 비축하고 나누지 않으려 하지만, 숲에서 키머러가 발견한 것은 오히려 내어줌으로써 순환하고 번영하는 식물의 모습이었다. 우리가 함께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까?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되찾기 위해, 선주민의 지혜와 식물 세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그의 대표작 『향모를 땋으며』는 출간 당시 언론사와 서점 3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리터러리 허브가 꼽은 ‘2010년대 최고의 에세이 TOP 10’에 오르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200만 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으며 이 시대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첫 책 『이끼와 함께』는 소설가 한강이 아버지에게 선물하고, 아버지 한승원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 알려지며 다시금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자연과 부서진 관계를 회복하고, 진정한 의미의 연결을 되찾는 길을 모색해 온 키머러는 세 번째 책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에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호혜와 상호 연결의 세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무한 경쟁 사회에서 영혼이 투명해지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자연의 초대장이자 충만하고 아름다운 삶, 진정으로 지키고 싶은 가치를 돌아보자는 제안이다. 추천사를 쓴 김겨울 작가의 말대로 “우리는 모르는 이에게도 기꺼이 선물을 주는 존재”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힘겨운 날에도 꺼지지 않는 빛 한줄기를 마음속에 품게 되기를, 각자가 꿈꾸는 더 아름다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로빈 월 키머러의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를 읽으며 나는 자연에 대해,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었다. 식물학자이자 원주민 포타와토미 부족의 후손인 키머러는 과학과 원주민 전통지식을 연결해 우리에게 자연을 ‘대상’이 아닌 ‘관계’로서 바라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린 시절 시골 마을에서 보낸 기억들, 도시에서 살아가며 자연과 멀어진 지금의 삶, 그리고 앞으로 자연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곱씹게 되었다.
1. 책 및 지은이 소개
◦지은이 로빈 월 키머러
◦옮긴이 노승영
◦출판사 다산북스
◦로빈 얼 키머러
-식물생태학자, 작가, 뉴욕주립대학교 환경생물학과 교수
-선주민‧환경연구소 소장
-아메리카 선주민 출신 생태학자
2. 독후감
가. 선물 경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존재 방식은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땅에서 시작하여 다시 땅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식물이 땅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 열매를 맺는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이 그 열매와 풀을 먹으면서 생존해간다.
물론 인간은 그러한 먹이 외에도 종이, 약재 보금자리 같은 것도 제공받는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나면 모든 생명체는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와 닮았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주고받음의 관계를 이 책은 선물이라는 말로 곱게 포장하고 있다.
나무가 잎을 틔우면 그 잎을 먹는 동물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열매는 새들이 날아와 맛있게 먹도록 한다. 이 역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새는 그 보답으로 열매의 씨앗을 멀리 다른 곳으로 옮겨 땅에 내려준다. 잎을 먹은 동물은 주변에 배설물이라는 거름으로 보답한다.
나무는 숲속의 다른 동식물들뿐만 아니라 무수한 무척추동물과 미생물로부터도 선물을 받는다. 땅에서부터 시작된 선물에는 나눔, 존경, 보답, 감사의 책임이 따른다. 자연은 이처럼 선물과 보답이라는 아름다운 관계가 지속되며 발전해간다.
감사의 마음이 없으면 따뜻한 마음의 보답이 이루어지지 않음은 정한 이치다. 말하자면, 농작물을 너무 많이 허비하면 우리가 굶주리게 되는 것이다. 지구에는 80억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충분한 먹이가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굶어죽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