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를 필두로 한 최첨단 기술 혁신과 글로벌화가 산업 전반에 걸쳐 급격한 변화를 몰고 오는 전례 없는 기업환경에서도,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꾸준히 혁신을 거듭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들은 태생이 디지털 네이티브였기에 기술 중심의 산업과 비즈니스에 가장 최적화된 조직 운영방식을 갖출 수 있었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 선도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공을 가능케 하는 ‘프로세스 중심의 조직 운영법’을 알려준다. 구체적으로는 (1)혁신적인 제품 출시, (2)조직의 실행력 강화, (3)강한 조직문화 구축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게 만드는 프로세스 설계법과 실무 도입 방안 등을 제시한다.
조직 속도와 실행력으로 고민하는 관리자, 보다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싶은 경영자, 지속적인 혁신과 성공을 창출하고자 하는 리더라면 이 책을 통해 불확실성이 지배한 환경에서도 기업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실리콘밸리식 프로세스 운영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조직은 대체로 조직 내부의 문화와 프로세스의 경계가 크게 뚜렷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문화로 보일 정도로 회사 내부의 프로세스가 굉장히 철저하게 원칙처럼 굳어져 있는 점을 책 내용을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었다. 대부분의 기업은 프로세스를 고객 지향으로 비전을 크게 잡아놓은 상태에서 조직 운영을 통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많이 마련을 했다.
일단 모든 프로세스가 비전을 위해 움직인다는 것은 이상적이라고 생각을 했다. 프로세스는 일의 단계를 말하는 것이고 매뉴얼보다도 더욱 심화된 수준의 일의 처리 방식, 방법, 그런 것을 의미하는 거 같았다. 프로세스가 일단 구축이 되면 반복적인 업무를 통해서 시행착오도 겪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고객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보면 사세가 흔들릴 각오도 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창의성보다 중요한 것은 ‘반복 가능한 시스템’이다
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 창의성과 혁신은 모든 기업과 개인의 목표처럼 여겨진다. ‘창의적이어야 살아남는다’는 말이 어느새 당연한 진리처럼 자리 잡았고, 나 역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런데 신재은의 『실리콘밸리 프로세스의 힘』은 그러한 나의 생각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이 책은 창의성의 전제 조건이 바로 **'반복 가능하고 재현 가능한 프로세스'**라는 놀라운 사실을 실리콘밸리 현장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차분히 설명해준다.
확장성과 동시에 일률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프로세스화는 쉬운 일이 절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책에서 나오는 프로세스는 주로 표준화라는 그런 작업과 유사한 면이 있고 조직 지배 구조상으로 효율을 매우 높게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기업 운영 자체를 감독, 생산, 관리, 모든 측면에서 프로세스화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그런 체제였다.
기존의 방식이 너무나도 사람을 감독하고 일처리 자체를 거의 하나씩 지도하는 비효율적인 그런 감독, 관리 체제였다고 한다면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을 만들어서 표준화하고 사람이 거기에 적응하게 하는 것은 관리 효율이나 생산 효율을 높이는데 획기적인 방법일 수밖에 없었다.
저자 신재은의 『실리콘밸리 프로세스의 힘』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성공하는 기업의 본질을 꿰뚫는 듯했다. 흔히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을 성공의 주요 동력으로 생각하지만, 작가는 '프로세스'라는 다소 낯선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프롤로그에서부터 강렬하게 다가온 메시지는, 실리콘밸리의 거대한 성공 뒤에는 체계적으로 설계된 작동 방식, 즉 프로세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1장에서 인용된 잭 웰치의 언급처럼, 비전과 전략 못지않게 실질적인 실행 능력을 갖춘 인재와 기업만이 진정으로 강력하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스티브 잡스와 팀 쿡이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두 인물의 성공 사례는, 비전 제시 능력과 실행력의 조화가 어떻게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는지 명확히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