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당신이 사랑하는 이상한 세계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을 만화로 만나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이 만화로 각색되어 독자들을 만난다. 아홉 편의 단편소설을 각각 한 권의 만화책으로 펴낸 세계 최초 하루키 만화화 프로젝트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 〈빵가게 재습격〉과 같은 초기작부터 〈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를 거쳐 〈타일랜드〉 〈셰에라자드〉 등 근작까지, 프랑스 차세대 예술가로 주목받는 만화가 PMGL과 아트 디렉터 Jc 드브니가 다채로운 매력의 하루키 월드를 눈앞에 펼쳐 보인다.
1. '일곱 번째 남자' 읽게 된 계기
태풍이 북상 중이다. 태풍이 올 때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곱 번째 남자>가 떠오른다. <일곱 번째 남자>를 읽은 건 97년이었던 것 같다. <렉싱턴의 유령>이라는 소설집에 수록된 소설이다.
2. '일곱 번째 남자' 줄거리
주인공인 남자는 어떤 모임에 참가한다. 밤 열 시에 모여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알코올 중독자의 모임'이나 그와 비슷한 회복을 주제로 한 모임 같다. 남자는 마지막 발표자이다. 오십 대 중반으로 보이는 야윈 남자는 열 살이던 해 9월에 일어난 한 사건을 말한다.
태풍이 올라오는 9월이었다. 그의 고향은 s현의 바닷가 마을이다. 아버지는 병원을 개업한 의사였고, 그런 이유로 그는 부족함 없이 자란다. 그가 철이 막 들 무렵 k라는 친구와 친하게 지낸다. k는 그보다 한 학년 아래였고 둘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을 정도로 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