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챗GPT, 생성인공지능은 인간을 대체하게 될까?
‘인간 VS 기계’의 도식을 넘어
인간과 기계가 함께 성취할 미래의 가능성을 엿보다!
KAIST 교수 김대식이 챗GPT와 나눈 대화와 통찰
“챗GPT의 등장은 인터넷의 발명만큼 중대한 사건이 될 수 있다!”_빌 게이츠
KAIST 김대식, 기계와의 대화를 시도하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챗GPT, 그 충격을 딛고 일어나 기계와 협업하기 위한 가장 모범적인 본보기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2022년 말,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를 충격과 혼란에 빠뜨린 챗GPT에게 KAIST 교수이자 뇌과학자인 김대식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가장 첨단의 이슈에 항상 귀를 기울여오고 있었던 저자가 이번에 챗GPT에게 눈을 돌린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가 챗GPT와 나눈 열두 개의 대화는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다.
1장에서 챗GPT가 자기 입으로 자신의 작동원리를 설명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사랑이나 정의, 죽음, 신 등 사람도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형이상학적인 주제들에 대하여 온갖 자료를 바탕으로 한 폭넓은 논의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그보다 놀라운 것은 엄격한 윤리 기준하에서 두루뭉술하고 애매하게 얘기하도록 제한이 걸려 있는 것으로 보이는 챗GPT를 상대로 이야기를 끌어내는 저자의 기술이다. 프롤로그에서 에필로그까지, 책의 모든 콘텐츠를 챗GPT와 함께 만들어나가면서 저자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부족한 부분을 찌르면서 이야기를 촉발시킨다. 흔히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생성인공지능의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보다 중요한 것은 ‘AI와 대화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인간 VS 기계’의 도식을 넘어, 어떻게 기계를 잘 활용하여 인간 지성의 지평을 넓혀나갈지를 선구적으로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혹자는 노련한 정치인의 대화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리저리 질문의 함정을 잘 빠져나가는 외교관처럼 보인다. 내겐 SF ‘삼체’에서 인류의 역사를 공부하고 우리에게 벌레라고 말한 삼체인의 육성 같아 두렵게느껴졌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특이점이 온다’라는 말이 유행하고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노래가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현재이다. 심심이 같은 어플이라 생각했던 챗GPT는 어느새인가 수만광년 우리에게 성큼성큼 오고 있는 외계인의 양자기술 같았다.
내 경우 챗GPT를 써보고 싶다면 아무래도 학교 과제나 레포트에서 대신 해줄 수 있을까. 김대식처럼 인류의 미래를 묻기보다 나 자신의 학점을 위해 아주 유용하게 써볼 것 같다. 이 또한 표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좋은 질문자의 역할은 내가 하고 있으니 말이다.
2023년 어느 날, 자주 보던 유튜브 과학 채널에서 처음으로 '챗GPT'라는 단어를 접했다. 잠시 후에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챗GPT’에 가입해보았다. 가장 처음에는 대한민국의 무주택자 수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몇 초도 안 되는 시간 내에 답을 해냈다. 하지만 질문의 부족한 정확성으로 인해 답변이 뉴스에서 내가 확인한 사실과 약간 다른 점이 있었다.
‘챗 GPT(Chat Generating Personal Transcription)’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말 그대로 채팅을 만들어내는 기계다. 챗 GPT는 현재 전 세계 언어 학습자들이 사용하는 구글 번역기와 달리, 문장 전체를 이해하여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사한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챗 GPT는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과연 챗 GPT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까?
챗 GPT는 일론 머스크 등이 설립한 연구소 기업 OpenAI가 개발한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 세트를 학습하는 머신러닝 모델로 GPT는 Generative Pre-Learning Transformers의 약자다. 한국어로도 대화가 가능하지만 영어회화와 긴 답변이 더 좋아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책으로 번역할 수 있다. 김대식 교수는 챗 GPT에서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키백과의 대화형 버전(모든 주제에 답할 수 있지만 인간의 유머나 특성, 반복적인 스타일의 인공지능)을 통해 의미 있는 질문(정의, 행복, 감정, 죽음, 신, 지구적 위험, 인류의 미래 등)을 던지며 대화를 주도한다. 김대식 교수님과 챗 GPT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