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변하기 위한 시도를 보여준 사상가 10인의 고전을 깊이 있게 읽고 알기 쉽게 해설한다. 철학과 문학을 오가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심도 있게 탐색하면서 목적과 방향을 잃은 현대인이 흔히들 갖게 되는 이익주의, 합리주의, 허무주의, 냉소주의 등의 태도를 반성한다....
쇼펜하우어가 이렇게 비관적인 철학을 갖고 있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원래 인간은 존재 자체가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고 그 자체가 인간이 사는 기본적인 조건에 가깝다고 해석을 했다. 이해는 됐다. 고통을 적게 받기 위해서는 구원 같은 것에 손을 뻗지 말라고 했다. 즉 의지를 부정하는 것이기도 한데 지나치게 사는 것 자체 혹은 쾌락에 집착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관점이기도 했다. 일단 고통과 결핍 같은 부정적 정서를 자연스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키르케고르는 자기 자신의 중요성, 영혼의 중요성을 강조한 철학자였다. 쇼펜하우어와 비슷한 맥락으로 쾌락만 좇게 되면 결과적으로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종교도 일종의 수단으로 본 관점이 특이하다고 생각을 했다. 종교를 통해 나 자신으로 살 수 있다면 수단으로 활용해도 된다는 취지의 말이 있었다.
이 책은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변하기 위한 시도를 보여준 사상가 10인의 고전을 깊이 있게 읽고 알기 쉽게 해설한다.
철학과 문학을 오가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심도 있게 탐색하면서 목적과 방향을 잃은 현대인이 흔히들 갖게 되는 이익주의, 합리주의, 허무주의, 냉소주의 등의 태도를 반성한다.
저자 미하일 하우스켈러는 독일 철학자로서 2003년 영국으로 건너가 엑서터대학교에서 철학 교수를 지냈으며 지금은 리버풀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전공 분야는 도덕철학이지만 심리철학, 미학과 예술철학, 현상학, 포스트휴머니즘 철학 등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윤리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허용되거나 허용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따지기보다는 우리는 누구이고,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라는 궁극적 질문을 탐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철학은 과학보다는 치료에 가깝다는 생각을 가지고 섣불리 답을 찾기보다는 근본적인 질문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하는 철학자 중 한명이다.
저자는 10인의 사상가들이 보인 삶 전체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어떤 차이와 장ㆍ단점이 있는지 균형감 있게 소개한다.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삶의 희극적 또는 비극적 차원을 논했던 사상가들의 생각이 때로는 교차하고 때로는 충돌하면서 다채롭게 전개된다.
도대체 삶이란 무엇인가.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삶은 현재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죽음은 미래의 것이다. 즉 현재까지는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미지(未知)의 세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낯선 미지의 세계인 죽음이 우리를 공포로 몰아 넣는 것은 누구나 이 죽음으로부터 피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죽음을 피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할까
어짜피 우리 모두가 죽을 운명이라면 다시 말해 우리가 살면서 이룬 어떤 것도 남지 않을 운명이라면 (= 공수래 공수거), 우리는 왜 이렇게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우리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일까.
아마도 이것이 우리의 삶에 대한 궁극적 의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