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아다다로 유명한 작가 계용묵의 단편소설 ‘별을 헨다’ 는 광복 이후에도 처참한 하층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한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만주로 넘어가 정착한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나름의 희망을 품고 찾아간 그 땅에서도 힘든 건 매한가지였다고 한다. 이야기 속 주인공 모자 역시 아버지를 만주에서 잃고 고향으로 돌아오려고 귀국했건만 3.8선이 그어져 원하는 고향에는 가지 못하고 서울에 남아 집을 알아보는 중이다. 하지만 어디에도 집은 나오지 않고, 가진 돈도 없어 담요 한 장에 겨울을 나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