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자키 나오코의 『일하는 수학』은 수학이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학문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어디에 쓰이는가”라는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불편한 물음을 통해 다시 던지는 책으로, 수학이 학교 교실과 시험지 위에서 추상적인 문제 해결 능력으로 소비되는 현실과, 실제 노동 현장과 사회 구조 속에서 작동하는 수학 사이의 간극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독자로 하여금 수학에 대한 인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수학이 ‘중요하다’거나 ‘필요하다’는 말을 너무도 당연하게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수학이 어떤 방식으로 사회 속에서 작동하며, 우리가 노동자로서 혹은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일하는 수학』은 바로 그 무심함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수학이 더 이상 순수한 학문이나 교양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이미 오래전부터 노동과 효율, 관리와 평가의 언어로 기능해 왔다는 사실을 차분하지만 날카롭게 드러낸다.
시노자키 나오코는 이 책에서 수학을 “일하는 학문”으로 규정하는데, 이는 수학이 단지 인간의 사고력을 훈련하는 도구이거나 논리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지적 놀이가 아니라, 실제 사회에서 일을 조직하고 사람을 배치하며 성과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실질적인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수학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개인적 감정의 문제를 넘어, 수학이 사회 구조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 왔는지를 묻는 질문으로 독자를 이끌며, 자연스럽게 “수학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라는 더 근본적인 문제로 사고를 확장시킨다.
시노자키 나오코 작가의 '일하는 수학'은 수학과 출신 아나운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 25가지 일에서 수학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공식들이 지루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졌던 저에게 이 책은 수학이 우리 삶의 모든 곳에 숨 막히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일깨워주었습니다.
저는 특히 저자가 인터뷰에서 상대방의 답을 이끌어내는 데 수학적 증명법을 사용한다는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마치 탐정이 범인을 추적하듯, 다양한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는 과정은 마치 수학적 추론 과정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지수함수에 관한 보고서를 쓰면서 약물의 혈중농도 공식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사실 내가 약학과로의 진학을 희망하지만, 고등학생 때 배우기에는 너무 어려운 내용들이 많아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약학과에서 배우는 식 또는 그래프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시간에 따른 약물의 농도 그래프, 반응속도 그래프, 반감기 공식 등이다. 이 전체를 사용해 약의 반감기 그래프를 그리는데, 나는 이중에서 가장 간단한 약물의 농도 공식을 알아보았다.
‘수학은 대체 왜 배워야 하는 걸까?’ 학교에 다니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러한 의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수학 공부를 하고 문제를 풀면서도 이따금 의구심이 생기고는 했다. 이 학문이 과연 일상이나 실무에 도움이 될까에 대한 궁금증이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의심을 깨끗하게 지워내는 데 도움을 주었다. 실제로 다양한 직업에서 수학의 원리와 수학적 사고가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제시하여 의문을 풀고 흥미를 이끌어 낸 것이 특징이다.
저자 시노자키 나오코는 수학과를 졸업하고 수학 강사를 거쳐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일하는 수학』에서 25가지 직업군을 추려 수학이 활용되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풀어내었다.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는 수학을 작가 특유의 재담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학생은 수학적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이고, 특정 직업인은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고찰해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