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문과의 줄거리배치 비교
전반적으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경우 플롯은 건드리지 않은 채, 원작과 마찬가지로 시간순에 따른 스토리구성을 그대로 차용하였으나 극의 재미와 현대적 관점에서 이야기의 개연성을 위해 몇 가지 스토리가 변경되거나 추가된 점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원작에서는 정영이 조씨고아와 자신의 아이를 바꿔치기 하는 장면에서 수동적으로 그려졌던 정영처의 역할에 능동성을 부여한 부분이다.
원작의 경우 그의 아내를 묘사하기를, '대의를 아는 사람이었으므로, 비록 아들을 사랑했으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참을 수 밖에 없었다'는 한 문장으로 표현되어 본인 아이의 생명보다 조씨가문에의 은혜와 대의를 생각하여 아이를 넘기는 여성으로 나타나는 반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는 대의보다는 모성을 강조하여 정영과 갈등하는 양상을 보인 후 비탄에 빠져 자결하고야 마는 비극적인 인물으로 탈바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