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싸움의 어둠 속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과거를 향해, 몇 번이라도.”우미노 치카_《허니와 클로버》《3월의 라이온》 작가2018년 서점대상작이 발표되면서 일본 서점계는 《거울 속 외딴 성》으로 뜨겁다. 출간 직후, 서점원들 사이에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책’ ‘인간을 구원하는 작품’ ‘한...
작품과의 첫 만남
츠지무라 미즈키의 ‘거울 속 외딴 성’은 제목에서부터 강한 울림을 주었다. "거울"이라는 단어는 오랫동안 문학과 예술에서 자아와 타자, 현실과 환상을 가르는 상징적 장치로 사용되어 왔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우리 모습이 반영되지만, 동시에 그 안에는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할 것만 같은 환상을 자극한다. 여기에 "외딴 성"이라는 표현이 더해지며, 나는 곧바로 이 작품이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인간 내면의 깊은 고독과 소외를 다루는 서사일 것이라는 예감을 가졌다. 성은 고립된 공간이자 안전한 안식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실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목은 이미 이야기의 방향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었고, 나는 책장을 열기 전부터 어떤 상징적 세계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품게 되었다.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다가온 것은 이야기의 분위기였다. 작품은 마치 현실을 충실히 반영하는 듯하면서도, 동시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해 독자의 긴장을 사로잡는다. 주인공이 현실에서 겪는 불안과 고립은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일으켰고, 거울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진입하는 순간 나는 현실과 비현실이 섞인 독특한 감각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처럼 초반부터 서사는 단순히 사건의 전개가 아니라 감정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작품과의 첫 만남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작가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이었다. 성이라는 공간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적 배경이지만, 그 안에서 나누어지는 대화와 감정은 현실 그 자체였다. 성 속에 모인 아이들은 각자 학교와 사회에서 상처를 입고 도망쳐온 존재들이었고, 그들의 사연은 비현실적인 무대에도 불구하고 매우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이를 통해 이 작품이 단순히 도피적 판타지가 아니라, 오히려 현실을 더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장치임을 깨달았다.
책의 「거울 속 외딴성」 제목을 보고, “거울 속에 있는 외딴 성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 하는 일차원적인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은 거울 속 안과 거울 속 밖(현실 세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거울 속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마치 동화처럼 나타난다. 거울 속 밖에서는 아이들의 어두운 현실을 나타내고 있으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부분은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책을 읽는 내내 필자는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희망과 용기를 느낄 수 있었고, 상처받은 아이들이 서로 위로하며 성장하는 부분에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또한 추리하는 부분에서는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었고, 전반적으로 다정함을 느낄 수 있는 마법 같은 책이었다.
짧은 평 : 633페이지. 판타지 소설치고는 적은 분량이지만 알차게 꽉 차 있는 소설이다. 각자의 안타까운 사연들로 만나게 돼서 서로를 위로해주는 모습이 아름답다.
감상문 : 소설의 주인공 고코로(여중생)는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적응을 잘 못하고 입학한지 한 달 만에 왕따를 당하게 된다. 괴롭힘을 당하게 된 이유는 고코로가 미오리의 남자친구에게 꼬리를 쳤다는 누명으로 시작됐다.
2018년 서점대상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거울 속 외딴 성」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을 읽고 난 후 느꼈던 따스한 감정을 오랜만에 다시 느끼게 해준 책이다. ‘츠지무라 미즈키’라는 작가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어떻게 그토록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대상이라는 상까지 거머질 수 있었는지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이해하고 또 이해했다. 중학교 1학년인 고코로. 하지만 현재 그녀는 등교거부를 한 채 집에만 틀어박혀 하루하루를 힘겹게 지내고 있는 외톨이 소녀이다. 부모님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그녀가 왜 등교거부를 하는지. 무슨 이유로 집 앞 마트조차도 쉽게 나가지 못하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안에 있던 거울이 밝게 빛나며 거울 속 세상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는 늑대가면을 쓰고 인형 같은 드레스를 입은 소녀(자칭 늑대님)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고코로 이외에 함께 초대된 6명의 소년, 소녀들. 내년 3월30일까지 성 안에 숨겨진 열쇠를 찾아 비밀의 방을 여는 사람에게만 한 가지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