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녀가 부모와 동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도 가족 파산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고령화, 신자유주의적 노동시장의 재편, 신자유주의적 복지정책의 변화 등 일본과 비슷한 사회적 변동을 겪어온 한국 사회에서는 이미 일본과 비슷한 유형의 노인 빈곤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저자는 친자동거 세대에 확산하는 새로운 노후파산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파산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삿포로시 아쓰베쓰 구를 취재했다고 한다. 아쓰베쓰 구는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 대책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상담 건을 조사해보니 30대~50대 자녀 세대에 대한 상담이 절반을 웃돌았다고 한다.
상담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녀의 실직’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역시 일본은 한참 전부터 종신고용이 완전히 무너지고 고용의 질이 그다지 좋지 않아진 것 같다. 그 외에 ‘자녀의수입이 안정적이지가 않다.’ ‘자녀가 정규직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등 자녀의 일자리와 수입을 걱정하는 부모가 많았다고 한다.
이것은 일본 이야기가 아니다.
잘 알다시피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의 비중이 매우 높은 초고령 사회이다. 한국은 일본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과거에는 일본이 한국보다 항상 10년을 앞서간다고 하였고, 한국에서 발생하는 현상이 이미 일본에서는 십 수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 많았다.
그리고 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모습 또한 놀랍도록 유사하다. 이 책은 과거에는 장수를 기뻐하고, 다 같이 축하해주는 문화였으나 이제는 장수를 무조건 기뻐할 수만은 없는 시대가 되었으며, 폭발적인 고령화로 인하여 소위 말하는 노후파산 문제가 더 이상은 좌시할 수 없는 국가적인 문제가 되었음을 지적한다.
과거 한 부모가 자녀를 보통 6~7명씩 낳던 시대에는 없는 살림에 아이들을 그럭저럭 키우고, 그 자란 세대 여럿이 한 부모를 모시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지금처럼 결혼을 해서 출산을 하여도 고작 1명 꼴인 시대에는 자녀는 하나인데 그 한 명의 자녀가 자신과 배우자의 부모와 조부모까지 8명을 책임져야 하는 시대로 전락해버렸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떠올려 보면 왜 가족의 파산이라고 표현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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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서평/독후감] ‘가족의 파산’을 읽고](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18/02/27/data20473165-000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