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파스텔톤이다. 말랑말랑한 첫사랑같은 이야기를 상상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 카페라떼처럼 부드럽고, 생크림처럼 녹아드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든 책은 근 500여페이지의 분량 ... 의 이름을 보듬어줄 곳을 찾지 못한 채 죽어간 비운의 음악가였던 그.그가 평생 가 닿고자 했던, 하나코에 대한 마지막 고백은 파파할머니가 된 그녀를 독일까지 불러들이는 원동력이 되 ... 어서, 시간을 넘어서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것, 그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이 말도 안 되는 감정이지 않을까. 화려하면서도 진중하고, 조용하면서도 울림이 강한 독일 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