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요못을 뚫는 달빛에도 물에는 흔적 없네푸른 바다 배 간 자취 찾을 길 없고청산에는 학 난 흔적 볼 수가 없네시를 보면 무엇이 어쨌다는지 알 수가 없다. 시란 이와 같이 ‘진공묘유 ... (眞空妙有)’의 세계와 닿아있다. 무언가 꼬집어 말하려하면 사라져 버리는 느낌, 분명히 있기는 한데 잡을 수 없는 그 무엇을 노래한다. 그러므로 시인은 인간에게는 단지 입상
과 처소에 구애받지 않고 하자는 것이다. 이어서 다음 구절을 보면.「사람이 만일 참다운 선을 닦고자 할진대 먼저 마땅히 진공(眞空)으로 체를 삼고 묘유(妙有)로 용을 삼아 밖으로 천만 ... 경 실현과 연결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정리를 하자면 일이 없을 때 진공으로 체를 삼고 일이 있을 때 묘유로 용을 삼아서 육근을 동작하는 것이 무시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 와 유사를 넘어선 삼학 병진의 선공부이다.정리하자면 무시선은 하나, 진공으로 체를 삼고 묘유로 용을 삼는 선법, 둘, 삼학을 병진하는 선법, 셋, 동정일여의 선법의 총 세 가지로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