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미학 산책
- 최초 등록일
- 2003.06.27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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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첫 번째이야기 이명과 코골기
두 번째이야기 장수는 목이 없고, 미인은 어깨가 없다
세 번째이야기 청산으로 날아간 학의 자취
네 번째이야기 꿈에 세운 시의 나라 / 작약의 화려와 국화의 은은함
다섯 번째이야기 이해 못할 「국화 옆에서」
여섯 번째이야기 오랑캐 땅의 화초
일곱 번째이야기 지수술경, 정의자출
여덟 번째이야기 시안과 티눈
아홉 번째이야기 개미와 이
열 번째이야기 슬픈 일 좀 있어야겠다
열한번째이야기 시는 사람을 궁하게 만든다
열두번째이야기 이런 맛을 아는가?
열세번째이야기 하늘은 재주 있는 자를 시기한다
열네번째이야기 화문시, 바로 읽고 돌려 읽고
열다섯번째이야기 파자놀음과 탁자시
열여섯번째이야기 선덕여왕의 자격지심
열일곱번째이야기 눈물이 석줄
열여덟번째이야기 지렁이의 머리는 어느쪽인가
열아홉번째이야기 설선작시, 본무차별
스무번째이야기 청산에 살으리랏다
스물한번째이야기 구운몽, 적선의 노래
스물두번째이야기 궁사, 한숨으로 짠 역사
스물세번째이야기 내가 죽고 그대가 살았더라면
스물네번째이야기 도로 눈을 감아라
본문내용
<두 번째 이야기> 장수는 목이 없고, 미인은 어깨가 없다.
‘장수는 목이 없고 미인은 어깨가 없다’는 말은 형호의「화론(畵論)」에 나오는 말로 그림을 그릴 때, 장수의 기상은 목이 없는 듯 짧게 그리는 데서 드러나고, 미인의 가녀린 모습은 어깨없이 부드럽게 흘러내린 곡선을 통해 강조된다는 말이다. 이는 화가가 살아있는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일부 과장하거나 변형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시에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이란 것이 있다. 삼천장이나 되는 백발이 어디있는가? 의자왕의 삼천궁녀도 많은 수효의 범칭이지 꼭 세어 삼천명은 아니고, 천리마도 빨린 달리는 말이라는 뜻이지 실제 천리를 달린다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시가 언어의 과장과 함축이다. 그러므로 시를 읽는 독자는 시인의 언어의 그물에 걸리지 말고 행간을 읽을 줄 아는 식견을 길러야 한다. 박지원의 「능양시집서」는
미인을 보면 시를 알수 있다. 그녀가 고개를 숙임은 부끄러운 것이다. 턱을 괸 것은 한 스러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홀로 서 이쓴 것은 누군가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홀로 서 있는 것은 누군가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눈썹을 찌푸림은 근심스러운 것이다. 누군가 를 기다림이 있을 때에는 난간 아래 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원망하는 바가 있을 때 엔 파초아래 서 있는 보습으로 보여준다.
참고 자료
"한시미학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