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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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이후의 권위구조, 그 대안의 모색`이라는 부제를 단 한국사회 어디로 가나?(조대엽·박길성 외 지음·굿인포메이션·1만5000원)가 출간됐다. 이 책은 대표적 인문학술 토론프로그램인 고려대 사회학 콜로키움이 지난 해 6월 100회째를 맞아 마련한 특별심포지엄의 결과물을 엮은 것이다. 그런 이유로 집필에 참여한 필자는 김원동(강원대) 박길성(고려대) 송호근(서울대) 신광영(중앙대) 교수 등 사회과학자 10명에 달하고 구성은 다양성과 깊이를 다 갖췄다.
책은 먼저 최근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위의 그 끝없는 추락`을 있는 그대로 폭넓게 확인한다. 이런 위기현상의 절정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이었고 더할 나위 없이 확실한 마무리는 황우석 사태를 통해 충격적으로 드러난 지식권위의 추락이었다.
정보화의 진전을 통한 지식권위의 위기는 대학 등 전통적인 지식권위의 사회적 기반에 엄청난 타격을 가하고 있고, 무너진 아버지의 권위는 아버지를 돈버는 기계로 추락하게 했다. 교육자의 권위 몰락, 전문가 집단의 권위 상실, 정부와 의회의 권위 추락, 지식의 유효기간 단축 등 한국 사회의 기존 권위구조의 상실은 말뜻 그대로 `유비쿼터스`를 연상시킬 만큼 어디서나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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