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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육대회에 관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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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올해 달력도 두 장 밖에 남지 않은 걸 보니 정말 시간이 빠른 것 같습니다. 올림픽 야구 금메달 시상식 보던 게 엊그제 같은데 곧 코리안 시리즈가 다가오니 말입니다. 우리 학교도 얼마 전 열린 백마체전을 끝으로 한해의 큰 공식행사가 거의 마무리 되었습니다. 봄에는 축제가 있다면 가을에는 백마체전이 중요한 행사 중에 하나이지요. 그만큼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도 참여하는 사람도 신경 쓴 덕분에 사고 없이 폐막식까지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 경기하기에 부담이 없어 선수들이 더 큰 기량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체전의 가장 고질적인 병폐인 참여율인데요, 올해는 특히 저조한 참여율을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전체 경기 중 참가 인원 부족으로 인한 몰수패가 1/5에 달했는데요, 참 체전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민망할 정도의 결과입니다. 예선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순위를 결정하는 3, 4위전은 양쪽 팀 모두 인원이 부족해 경기가 무산되기도 했다고 하니 웃음 밖에 나오질 않더군요. 그나마 참여하는 학생들도 할 수 없이 선배의 강요에 못 이긴 신입생이 대다수고 대진표를 추첨할 때 특히 참여율이 저조한 인문학부가 걸리면 그 경기는 부전승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행사 진행은 성공적이었지만 진정한 체전의 의미는 잃어버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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