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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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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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호랭이가 담배피고 여우랑 술래잡기하던 그 시절보다도 옛~날~ 옛~날~ 강원도 지역에 산불이 나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 수 있는 한적한 옛날이었어요. 아니 그런데 이게 무슨조화인지, 용궁에 사시는 용왕님이 숨넘어가기 일보직전이신거예요. 용왕님이 흐느적거리며 입을 여셨어요.
“대신들이여~ 대체 이 괴병은 무엇인고?”
“전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뭍에서는 싸쓰라고 부르는 무시무시한 병입니다요.”
“머리,어깨,무릎,발,무릎,발~ 안쑤신 곳이 없는 것을 보아하니 죽을병인가 보구나.”
이때, 용하다고 소문난 문어가 앞에 딱 서는거예요.
“전하, 예부터 전해오는 대의서 동의보감에 싸쓰에는 토끼의 간이 좋다고 써있사옵니다.”
이말에 팔랑팔랑 귀를 흔들며 용왕님이 관심을 보이네요. 역시 우리의 용왕님은 귀가얇으세요.
“그렇다면 토끼의 간을 구하러 누군가가 후딱 갔다와야 할것인디...”
“별주부가 가장 적합한줄 아뢰오.”
그래서 별주부, 아니 귀찮으니깐 거북이라고 할게요. 용왕님이 부르니 거북이가 냉큼 달려나왔어요. 역시 권력의 힘은 무서운 거예요.
“내 병을 치료할 토깽이 간을 당장 구해오라. 안그러면 넌 죽을 것이다.”
“아니 용왕님, 도대체 싸쓰를 어떻게 고쳐요? 그렇게 시대착오적 발상이 어딨나!”
......라고 하고 싶었지만 소심한 거북이는 조용히 “예-.-” 라고 대답하고 쿠로시오해류를 타고 육지로 올라갔어요.
거북이는 운도 좋았어요. 올라가자마자 당근을 씹어대며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토끼를 만난거예요. 거북이는 용궁에서 피카소를 가르친 늙은해마가 그려준 지명수배전단지를 보고 확인했어요. 분명 틀림없는 토끼였어요. 그런데 토끼가 거북이 앞에서 깝죽대는 거예요.
“이 딱딱한 솥뚜껑은 뭐다냐?”
“나의 등딱지를 사람들은 후에 갑골문자라 하더라. 신기하지?”
하지만 토끼는 관심없다는 듯이 당근을 마저 먹은 후 꼭다리를 휙~ 버렸어요. 그런데 그 꼭다리가 신기하게도 거북이의 머리에 딱 맞는 거지 뭐예요?
“야이개놈시키가! 쓰레기를 어따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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