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도시를 만나다. 노르웨이 문학과 국악의 만남

소개

노르웨이 문학과 국악의 만남을 소재로한 정가악회의 공연을 보고난 후의 감상과 우리 전통 음악에 대한 생각을 서술한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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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LIG 아트홀과 LG 아트센터”
몇 해 전, LG아트센터에서 <지킬박사와 하이드>라는 뮤지컬을 본 적이 있다. 인간의 양면성을 주제로 한 이 뮤지컬은 조승우라는 배우의 출연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부드럽고 마음씨 착한 지킬과 내면의 악을 상징하는 하이드가 한 인물 속에 공존하며 파멸에 이르는 모습은 섬뜩한 한편 쓸쓸함이 느껴졌다.

이번 공연은 국악과 유럽문학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요소의 만남이 기다려졌다. 지금 시도되고 있는 국악의 다양한 변화가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평가는 100년 후 사람들의 몫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떠올라 묘한 기분이 들었다.

12월 16일, 공연은 LIG 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LG아트센터의 이름이 바뀌었으려니 생각했지만 LG아트센터에서는 마침 <지킬 앤 하이드>를 상영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두 공연장은 걸어서 10분쯤 걸리는 다른 건물이었고 나는 서둘러 LIG 아트홀로 걸음을 옮겼다.

“검은 영상을 마주하다”
엉뚱한 건물을 찾아간 탓에 공연에 늦고 말았다. 5분 여 남짓한 시간에 공연이 시작되어 25분 후에나 입장이 가능했다. 푹신한 의자에 기대 TV를 통해 영상을 볼 수밖에 없었다. 무대는 한눈에 봐도 인상적이었다. 검은 벽과 검은 바닥, 그리고 검은 옷을 입은 연주자들까지 얼핏 보아서는 어디가 바닥이고 어디가 벽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하얀 옷을 입은 소리꾼이 꼭 공중에 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화면을 보는데 만족해야했지만 이전의 국악공연과는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연주자들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라는 것이었다. 수업시간 접했던 연주 및 공연들은 모두 나이 지긋한 분들이었는데 젊은 사람들로 구성된 모습을 보니 좀 더 호기심이 생겼다.

참고자료

· 주석에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