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소개

카프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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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에는 항상 공통된 모티브가 드러난다. 바로 ‘아버지’이다. 이번에 읽어본 <변신>이라는 소설도 마찬가지였다. 단 이 소설의 소재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더욱 신선하다. 하루아침에 벌레, 그것도 징그러운 독충으로 변해버린다면. 이런 소재를 가진 작품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열심히 살자 그쯤의 교훈을 가진 소설이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읽을수록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 안에 함축되어 있는 무언가를 끄집어내게 하는 작품이었다.
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 잠자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집안을 꾸려나가던 실질적인 가장이었다. 그는 집안에서 듬직한 가장의 노릇을 했을 뿐 아니라 회사에서도 믿음직한 판매원이었다. 하지만 항상 성실했던 그레고르는 벌레로 바뀐 이후 모든 것들에게 무시와 천대를 받기 시작한다. 이 소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그레고르의 변화 이후 그가 느끼게 되는 고독과 개인의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들의 형식적인 관계가 아닐까 싶다.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신한 이후 그는 자신의 모습에 놀라게 되고 자신이 왜 그렇게 변했는지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차마 생각하기도 전에 그를 독촉하러 온 지배인을 맞이하게 된다. 평소 성실한 근무 태도를 보인 그레고르였지만 지배인은 그레고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걱정하기에 앞서 근무태만이라며 그를 비판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에 마음이 조급해진 그레고르는 지배인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만 지배인은 변한 그레고르의 흉측한 모습에 급히 자리를 뜨고 만다. 이런 모습에서 그레고르는 자신이 성실히 수행해온 일과 대인관계에 대해서 회의를 느꼈을 것이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그레고르의 고립과 고독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그가 벌레로 변하면서부터 가족들과 그의 관계가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관계였음이 밝혀지게 되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