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루 무덤 속의 고구려 건국설화와 광개토왕릉비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임나일본부설 논쟁

소개

모두루 무덤 속에 담겨 있는 고구려 건국설화와 광개토왕릉비 속의 고구려 건국 신화를 비교해 보면서 그 속에 담긴 고구려 인의 사상과 북부여의 의미를 알아보고, 광개토왕릉비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논쟁(임나일본부설)에 관한 각 국의 입장과 비문의 해석을 통해 광개토왕릉비의 역사적 가치를 알아보자.

목차

고구려 건국설화가 모두루무덤에 묻힌 까닭은
100년 동안의 논쟁, 광개토왕릉비
모두루무덤과 <광개토왕릉비>를 관통하는 역사적 의미
*질문정리*
*참고자료 1* <고구려 건국사> 김기흥 지음
*참고자료 2* <광개토대왕릉비> - 국립문화재연구소

본문내용

고구려 건국설화가 모두루무덤에 묻힌 까닭은


무덤은 고대인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예이다. 하지만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무덤은 역사적 가치가 반감된다. 현재 위치만 알려줄 뿐 `누가 언제 왜 그곳에 조영 하였는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통구고분군에는 지금도 7000여 기의 주인 없는 고분이 고구려의 옛 영화를 웅변하고 있지만 그 중 딱 하나 주인 있는 무덤이 있다. 바로 염모묘 혹은 모두루묘라는 이름을 가진 무덤이다.

모두루무덤은 길림성 집안시 동구 고묘군 하해방묘구 집청공로 남쪽에 있다. 서쪽으로는 하해방촌과 약 500m 떨어져 있고 북쪽으로는 공로와 약 100m 떨어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압록강과 약 500m의 거리가 있다. 돌을 쌓아 방을 꾸미고 흙으로 봉분을 입힌 돌방흙무덤이며 외형은 위쪽이 평평하고 네모진 절두방추형이었을 것이다. 감실이나 측실이 딸리지 않은 가장 단순한 두칸무덤이고 벽화의 흔적은 없다. 이러한 무덤 구조는 다실묘에서 단실묘로, 복잡한 두칸무덤에서 단순한 두칸무덤으로 이행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4세기경에 출현한 돌칸흙무덤이 후기 단실묘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무덤의 이름이 염모묘 또는 모두루묘인 이유는 널방으로 통하는 앞방 정면 상단에 있는 묵서 명문에 담겨 있다. 묵서 명문에 나오는 인물을 바탕으로 중국학계에서는 모두루를 염모에게 예속된 가신으로 파악하여 염모묘로 부르고, 일본과 한국 학계에서는 39행에 나오는 `조대형염모`라는 명문을 근거로 염모와 모두루가 할아버지와 손자 관계이고 주인공은 모두루로 보기 때문에 모두루묘라는 이름을 붙였다.

묵서 명문은 총 81행에 800여자 이다. 1~2행은 대사자 모두루 묘지의 제기이고 3~9행은 모두루 집안 시조의 사적, 10~40행은 모두루 할아버지 염모의 사적, 40~44행은 모두루 바로 선대의 사적, 그리고 44~81행은 모두루 자신의 사적을 서술하고 있다. <광개토왕릉비>에서 건국설화, 유리왕과 대무신왕의 사적을 기술한 다음 광개토대왕의 훈적을 서술한 것과 동일한 형식이다. 모두루묘지는 왕실의 건국설화에서 시작하여 고구려 국가의 성스러움을 기술하고 그 다음에야 자기 집안 내력을 간략히 덧붙이고 있다. 이는 모두루 집안이 존재하게 된 근원이 고구려 왕실에 있음을 나타내고, 고구려 왕실의 신성성을 강조함으로서 모두루 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 고구려 건국사 - 김기흥
· 광개토대왕릉비 - 국립문화재연구소
· 고대로부터의 통신 - 한국역사연구회고대사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