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보고...

소개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보고 쓴 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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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의 원제 “What dreams may come”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의 한 부분을 따온 것이다. 비록 우리나라에서 영화의 제목이 ‘천국보다 아름다운’으로 번역되었지만 원작의 이부분을 제목으로 따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의도가 있을 것이다. ‘죽음의 잠 속에서도 우리에게 찾아드는 어떤 꿈’은 크리스와 애니의 자녀들이 한꺼번에 교통사고로 죽은 뒤 하는 장례식에서 표현이 된다. 카메라는 장례식장을 전체적으로 한 번 비추고, 비통해하는 크리스와 애니를 지나 관이 있는 곳으로 서서히 이동한다. 어느 순간, 배경은 새까맣게 바뀌고 관 속에 평온히 잠든 듯이 누워있는 아들 얀의 모습만이 비춰진다. 그 영상과 함께 “우린 자녀들의 죽음 앞에서 수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들 없이 어떻게 살 수 있으며…….”라는 내레이션이 깔린다. 단순히 보면 아이들을 잃은 슬픔을 나타내려는 장례식 장면이었겠지만 그렇다면 크리스와 애니의 장면만으로도 충분 했을 터인데 굳이 죽음에서 평온히 잠들어 있는 얀을 클로즈업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도 우린 이 영화가 단순히 가족의 사랑만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 죽음이라는 큰 소재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이 영화에서의 ‘죽음’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선 햄릿을 지은 셰익스피어의 사후관이 아닌 이 영화의 토대인 동명 원작소설의 작가인 리차드 매디슨의 사후관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리차드 매디슨은 그 당시 동양의 신비주의와 불교적 지식에 심취하였다. 빈센트 워드 감독은 원작자의 이러한 느낌을 살리려 했기 때문에 혹자는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은 서양 사람들이지만 다분히 동양적인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서 말하는 ‘천국’은 온전히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의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이 머물고 있는 곳은 바로 동양의 신비주의적 사상 속에서 볼 수 있는 개념인 ‘중천’과 기독교의 ‘천국’의 혼합인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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