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 손진태의 역사민속학 연구 논평

소개

남창 손진태의 역사민속학 연구라는 논문을 읽고 쓴 논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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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든 것에는 작용이 있으면 반 작용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압력을 가하면 그 압력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고 그에 따른 어떤 반 작용에 부딪히게 된다. 우리가 벽을 밀면 힘은 우리에게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벽 또한 우리에게 힘을 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민족에 대한 인식은 마치 작용, 반작용의 원리처럼 우리 스스로 깨우쳤다기보다는 타자와의 관계에서 억압의 상황에 놓여졌던 때, 즉 일제 식민지 시절에 더욱 절실히 되살아났다고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맞물려, 학문은 기존의 억압된 틀을 깨 부수는, 혹은 넘어서려는 시도를 통해 좀 더 발전된 형태를 지닐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것은 우리가 모두 치고 올라가야 하는 형태의 것이므로 버려야 한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것에서 한계점을 지닌것은 수정, 보완하되 좋은 것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버리지 말고 이어가야 할 것이다.
남창 손진태의 학문은 기존의 민족주의 사학을 넘어 신 민족주의사학을 개척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그는 기존 역사학의 방법론에 의지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함으로서 민속학을 역사학적으로 이해하려고 하였다. 이전에도 문헌 조사를 통해 민속의 역사 전개를 이해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는 단순한 시간적 배열이라는 점에서 그 한계를 지녔었다. 그러나 남창은 단순한 시간적 배열을 넘어 실제 역사 문헌과 현지의 민속을 결부지으려 노력했다. 이러한 특성상 그의 연구 방식은 현지 조사만으로 끝나거나, 문헌 조사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현지 조사와 문헌 조사의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민속을 이해하고자 한 것이다. 현지 조사를 통해 우리는 일반 민중의 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문헌 자료는 일반적으로 지배층의 시각에서 바라본 사료로서 현지 민속 조사를 통해 나타난 민중의 실생활과 지배층의 시각에 의거하여 쓰인 기록을 대조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논문 : 남창 손진태의 역사민속학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