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

소개

`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데이비드 허친스의 『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는 동굴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다섯 명의 원시인들에 대한 소개로 시작된다. 웅가, 붕가, 우기, 부기, 트레볼 이들 다섯은 변화라곤 시도해 본 적이 없는, 그저 동굴 속에서 죽은 벌레나 마른 잎사귀가 동굴 안으로 밀려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원시인들이다. 그 안에서 어느 날, 부기는 동굴 마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친구들의 만류와 욕설에도 불구하고 동굴 바깥으로 담대히 나서게 된다. 저자는, 부기가 바깥 세상에서 보고 듣고 겪는 여러 가지 것들을 통해 그 때까지 동굴 안의 세상으로만 한정되어 있던 부기의 사고가 활짝 열리게 되는 과정을, 우화를 통해 재치 있게 그려가고 있다.

단 한번도 동굴 밖을 나선 적이 없는 이들 다섯에게는, 동굴 벽의 그림자만이 바깥 세상을 판단케 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동굴 사람들에게는 그 그림자만이 참된 존재였고, 따라서 실체가 아닌 그림자만을 통해 얻게 되는 바깥 세상에 대한 지식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은 만족하며 현실에 안주한다. 닫힌 사고에 만족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있을까? 이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우리 나라의 속담을 꼽으라면 ‘우물 안 개구리’일 것이다. 동굴이라는 우물 안에 갇혀서 세상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발전이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동굴 밖으로 나간 부기는? 지금까지 지내오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과감히 나간 부기는 수많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게 된다. 한 지혜로운 할아버지를 통해 서로 다른 망루에 올라보고, 그 망루를 통해 서로 다른 관점과 틀, 즉 사고 모델에 대한 열린 마음과 수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참고자료

· 데이비드 허친스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