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유리창 1」분석

소개

정지용,「유리창 1」분석하였습니다.

목차

Ⅰ. 서론
Ⅱ.『유리창 1』의 구조분석
Ⅲ. 핵심 이미지의 대립과 연속
Ⅳ. 율격구조와 절제된 한의 정서
Ⅴ.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많은 현대시 연구가들에 의해 정지용의 시들은 모더니즘 문학의 한 정점으로 평가받아왔다. 그의 시는 한탄, 슬픔 등의 감정의 유출을 억제하지 못하던 감상적 낭만주의를 극복하여, 내밀한 질서 속에서 통제된 감각들로 새로운 차원을 개척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김우창은“감각과 언어를 거의 금욕주의의 엄격함을 가지고 단련하여”무욕의 철학에까지 발전시켰다고 극찬하였다. 오세영․최승호,『한국현대시인론1』, 새미,2003,「정지용 시에서 ‘병적 헤매임’과 산문 양식의 문제」, p.87.
이러한 그의 초기 시에 보이는 것은 엄격한 감정 규제이다. 그의 초기의 시적 이상은 감정을 유리 같은 영혼이 되어 뼈만 앙상하게 보여 주는 것이다. 『유리창 1』에서도 슬픔은 뼈만 앙상하게 보인다. 이 시는 사랑하는 임을 산새처럼 날려 보내고, 밤에 유리창 앞에서 그를 그리워하는 화자의 정경이 아름답게 묘파되어 있다. 김윤식․김현,『한국문학사』, 민음사,1987, pp.202~203.

여기서는 정지용의『유리창 1』을 통하여, 그가 치밀하게 계산하여 가다듬고 발전시킨 감각과 언어의 이미지들이, 어떠한 구조 속에서, 어떻게 정서와 긴밀한 조응을 이루는가를 알고자 한다. 그것을 위해서 전체적인 구조를 나누고, 핵심 이미지들의 관계를 살핀 다음, 율격구조와 조응하는 한의 정서를 살피도록 한다.

Ⅱ.『유리창 1』의 구조분석
이 시는 임, 혹은 사랑 상실의 모티프를 근간으로 상실의 슬픔을 형상화하고 있다. 예컨대 이 시의 시상의 전개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①화자의 사랑하는 임이 죽었다. ②화자는 사랑하는 임의 환영을 좇는다. ③현실로 돌아온 화자는 한을 품게 된다. 자세히 말해보면, 화자가 한 밤에 유리창 밖을 내다 본다. 유리창에는 성애가 깔려 있고, 밖에는 뚜렷하지 않지만, 차고 슬픈 임과 같은 모습이 어른거린다. 그는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 위하 입김으로 유리창을 닦는다. 그러나 정작 보이는 것은 밤의 어둠뿐이고, 사랑하는 임의 모습은 온데 없다. 이 때 문득 유리창 너머 반짝이는 별이 보이고, 그것은 임과 만날 수 없는 현실을 일깨워준다. 화자는 임이 이미 죽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진다. 그의 죽음은 이제 화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한으로 남는다

참고자료

· 김윤식․김현,『한국문학사』, 서울:민음사, 1987.
· 김종태,『정지용 이해』, 서울:태학사, 2002.
· 오세영․최승호,『한국현대시인론1』, 서울:새미, 2003.
· 오세영,『한국현대시 분석적 읽기』, 서울:고려대학교 출판부, 2004.
· 오형엽,『한국 근대시와 시론의 구조적 연구』, 서울:태학사,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