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에서 노인이 된 나를 상상하며

소개

2026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노인이 된 나의 삶을 상상해서 쓴 글입니다.

목차

2026년 1월 11일
2026년 1월 31일
2026년 2월 6일
2026년 5월 13일
2026년 5월 16일
2026년 6월 2일
2026년 10월 3일
2026년 12월 25일

본문내용

2026년 1월 11일
나의 71번째 생일이다. 70번째 생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71번째 생일이라니... 집에서, 노인정에서 그냥저냥 뭉기고 있어도 시간은 가나보다. 아까 아들, 딸 내외와 손주들이 다녀갔다. 자식들은 이제 40대가 다 되었고, 하는 일도 그럭저럭 잘 되가는 것 같다. 자식들 잘 있고, 아직까지는 몸 고장난 데 없으니 심심하긴 해도 살만하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 내 생일에는 야속하게도 먼저 날 떠나간 남편이 너무 그립다.
45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께서는 언제나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곤 했다. “뭐니뭐니해도 배우자감은 연금이 있는 사람이 최고지! 나중에 늙어봐라, 다달이 돈이 나오는 데가 있어야 하는거야! 그러니까 공무원, 선생님, 대학교 교직원,, 이런 사람들 있잖아! 만약에 그 사람이 나중에 죽는대도 일부는 네 몫 아니겄냐?” 그런 어머니에게 세뇌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나는 29세에 동갑내기 대학교 교직원과 결혼을 했다. 하지만 나의 남편은 65세에 지병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로부터 6년 후인 지금. 신문에서건 뉴스에서건 한국사회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난리도 아니다. 그도 그런 것이 집 밖을 나서면 예전보다 노인들이 눈에 많이 띄고, 연금정책도 많이 바뀌었다. 나는 혼자 사는데다 남편의 유산과도 다름없는 연금 일부를 받고 있고, 아들, 딸들이 다달이 약간의 용돈을 보내주고 있고, 젊었을 적 들어놓았던 변액연금에서도 돈이 다달이 나오며 월세 나오는 곳도 있어 아직까지는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진 않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