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생전을 읽고

소개

고전소설 주생전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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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을 다 익은 후 나는 진짜 내 마음이 아플 정도로 배도가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처음에는 주생과 배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배도는 선화와 주생의 사랑을 위한 중간다리밖에 되지 못했다.
배도 자신은 주생만을 보고 주생이 잘 되기만을 바라고 있었는데 자신과 가까운 선화와 주생이 바람이 났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선화도 참 나빴다. 배도가 주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줄 알면서도 주생을 받아들이고 주생과의 사랑을 지속해 나가다니.. 그리고 주생을 놀리기도 하고 주생에게 결혼하자는 일종의 맹세도 받아내는 것을 보니 이 여자, 참 고단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배도는 주생이 선화의 동생 국영을 공부시키기 위해 승상의 집에 가는 것을, 주생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꺼이 부내준다. 배도는 주생이 선화와 잘 되고자 하는 꿍꿍이를 품고 있는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배도만을 그렇게 사랑하는(척 했던 - 주생의 생각을 보았을 때) 주생이었으니까..
주생도 선화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배도가 마음에 걸렸나보다. - 여기서 마음에 걸렸다는 것은 배도를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배도에 대한 어떤 의무감이라고 여겨진다. - (주생은 배도를 안정적으로 깔아놓고, 선화는 진짜 사랑을 즐기고 나누는.. 아무튼 이런 식의 진정한 바람둥이였을지도 모른다.)
선화는 주생이 배도를 마나러 간 사이에 주생의 짐을 뒤져 배도가 쓴 글을 보고 질투를 느낀다. 그리고 배도의 시를 지워버리고 자신의 시를 쓴다. 그리고 주생이 돌아왔을 때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행동한다. 나중에 배도가 선화의 집에 놀러왔을 때 우연히 선화가 벌인 일들을 보게 되고 배도는 화가 나서 주생에게 따진다. 그런데 주생은 배도에게 참 가관의 말을 한다. 선화와 나는 영원한 결연을 맺기로 맹세했다고.. 배도의 마음은 이 순간 어땠을까.. 나 같으면 그 자리에서 당장 어떤 일이라도 벌였을 것 같은데 배도는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며 주생을 달랬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