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에 대한 견해

소개

평준화제도가 서열화조장 성향이 있다는 의견에, 지금의 평준화정책이 수정 또는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와 견해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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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평준화라는 원래의 개념을 따져보자면, 학교가 완전히 똑같아져서 교사들의 태도나 열의, 학교 시설, 교육 과정 등등 수십에서 수백 가지의 변수들이 거의 비슷하게, 완전히 통제된 상태로 되어 학생들이 외부에서 보기에 학교간의 차이를 거의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평준화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교 평준화라는 보기 좋은 허울 속에서 지금껏 우리의 교육이 이루어 낸 것은 무엇이 있는가. 저자의 주장대로 학교간의 격차는 물론, 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의 불평등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더욱 심각해 졌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이, 이 지역에 밀집한 사설 학원가로 지목될 정도로 고교 평준화의 문제는 경제적 문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지위의 고하, 경제적 우열 등을 떠나서 누구든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시행된 이 정책이 오히려 더더욱 서열화를 부추기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고교 간 격차 해소, 과학-실업 교육 진흥, 지역 간 교육 균형 발전, 사교육비 경감, 대도시 인구 집중 억제 등의 좋은 취지로 실시되어 왔으나 이 정책이 남긴 것은 교육의 하향평준화, 학생의 학교 선택권 제한, 교육의 획일화, 사립고의 자율성 제한 등의 더욱 피폐해진 현실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과학고, 외국어고 등의 특수목적고를 설립했고, 자립형 사립고가 이와 같은 맥락에서 도입 검토 되었으나 ‘귀족 학교’로 변질되어 위화감을 조성하며 이도 결국은 소수의 우수학생과 경제적 능력자들만을 위할 뿐이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균등하게 보장되어야 하지만, 개인의 능력차를 고려하지 않은 평준화 교육은 실질적 평등이라 할 수 없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