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 연구

소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석고 두개골을 중심으로 시인 황지우를 연구한 발표문입니다.
생애와 시적 가치관 등 전반적인 내용 모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에이뿔짜리입니다.

목차

서론
1. 황지우의 생애
2. 황지우의 시 세계관
3. 작품 감상
<참고문헌>

본문내용

2. 황지우의 시세계관
2-1.낯설게 하기
황지우의 시집을 읽고 나면, 혼란스러움과 당혹감이 교차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전통적으로 서정시에서 시적 주체와 세계, 그리고 독자 사이의 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반해, 그의 시는 ‘나와 대상의 동일성’이라는 서정시의 문맥과는 어긋나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 대한 환멸에서 비롯한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과 꿈, 낭만과 이상, 초월에의 욕망이 허위임을 자각했을 때, 황지우의 시는 현실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서 형식의 실험실로 들어간다. 형식의 실험실에서 서정시의 자기 갱신을 모색하는데, 결과는 기존의 서정시와는 전혀 다른 전위성 짙은 형태 파괴적 양태로 나타난다. 세계와의 동일성을 추구하는 전통적 범주의 서정시에서 벗어나면서 그의 시는 세계에 대한, 혹은 텍스트에 대한 비판적 거리, 전략적 거리 두기가 행해지게 된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는 효과의 전략은 독자로 하여금 일상에 편재하는 억압의 구조를 비판적 거리를 두고 성찰하라는 황지우의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 이것은 독자로 하여금 원문의 연속성만을 보는 표면적 독해가 아니라 그것의 배후에 숨어 있는 침묵의 언설 말로써 설명함. 또는 그 말.
을 식별하도록 하는 독법이다. 그가 내세우는 낯설게 하기의 효과는 익숙하고 자명한 것에 호기심을 갖도록 하고, 당혹스럽고 불쾌하게 만들어 그것이 숨기고 있는 침묵의 언설을 자세히 살펴 읽도록 하는 것이다. 익숙한 것은 인식의 자동화 현상을 초래하여 그것이 지닌 허구성을 깨닫기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내용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전략으로서 작위적 기법의 선택은 독자에게 시적 장치나 기법을 숨김없이 드러내 텍스트와의 비판적 거리를 갖도록 요구한다. 화자는 텍스트 속에 숨어 있지 않고 텍스트 밖에서 독자로 하여금 비판적 거리를 갖도록 조종한다. 일반적으로 전통적 서정시의 화자나 독자는 텍스트에 함몰되어 형식을 잊고 거기에 동일화되는데, 그의 시는 이와는 다르게 화자나 독자나 텍스트 밖에서 비판적 거리를 갖고 현실의 진상을

참고자료

· 황지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호』, 한마당, 1994
· 고종석, 「고종석이 만난 사람 1 : 황지우, 모더니스트인가 리얼리스트인가」, 『월간 사회 평론』, 사회평론, 1992
· 문혜원, 『우리 시의 넓이와 깊이』, 새미, 2003
· 로널드 그레이, 김태식 옮김, 『브레히트 평전』, 종로서적, 1988
· 김홍진, 「부정과 전복의 시학 ―황지우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중심으로―」, 『한 민족문화연구』, 한민족문화학회, 2005
· Ann Jefferson ＆ David Robey, 최상규 역, 『현대비평론』, 형설출판사, 1985
· 김수이, 「시대의 전위에서 ‘아름다운 폐인’에 이르는 길 ― 황지우의 시세계」, 『인문학연 구』,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소,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