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이전과 근대 후의 의학

소개

조선의 근대이전과 근대 후의 의학에 대한 발전 내용입니다.
병에 걸렸을 때 근대 이전의 치료법이나 대처법과 근대 이후의
세균설이나 일제시대의 위생경찰, 후생정책, 단발령과 서양 의술
을 접한 조선의 근대 이후의 의학까지의 보고서 입니다.

목차

<근대 이전>
a. 호열자(콜레라)에 대한 단어 정의와 피해 정도
b. 콜레라를 없애기 위한 조선인들의 대처 방법
c. 그 외의 역병들에 대한 고찰과 개인적 대책, 국가 차원의 대책
<근대 이후>
1. 세균설 (위생과 관련)
a. 과학기술의 등장과 세균설로 무장한 일제 시대의 위생경찰
b. 세균설의 한계
c. 단발령, 위생의 이름으로 시행된 식민지적 근대
2. 서양의술의 접한 근대
a. 제중원에 대한 현실과 그 의미
b. 대한제국의 광제원과 대한의원의 고찰
c. 자혜의원
d. 한말의 식민지적 근대 의료 기관에 대한 고찰

본문내용

a. 과학기술의 등장과 세균설로 무장한 일제 시대의 위생경찰
1876년 이후 확립된 세균설은 위생행정에 막강한 힘을 부여했다. 세균설은 전염병의 원인을 눈으로 볼 수 있고, 그것의 자연사를 알 수 있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수단을 갖게 해주었다. 19세기 말 이후 위생행정은 이러한 세균설로 무장, 확신에 찬 권한을 행사하였고 집행은 다수의 행복을 위해 정당한 것이었다. 일본은 의사경찰이라는 이름 대신에 위생경찰이라는 말을 썼고, 그들은 보건, 의료, 방역, 가축방역에 관한 일을 담당하였다. 조선도 일본을 통해 위생경찰을 도입했으나 1906년 통감부 설치 이후 사실상 무력해졌고, 1909년 `경찰권 이양`후 막강한 일본의 위생경찰로 대체되었다.
식민지 위생경찰의 업무범위
- 식수 위생관리, 분뇨 등 오염물 관리
- 콜레라, 적리, 장티푸스, 페스트 등 9종의 급성전염병 관리
- 임질, 매독 같은 성병과 폐결핵 같은 만성 전염병 관리
- 말라리아와 페디스토마 같은 조선의 풍토병 관리
- 전염병 예방을 위해 필요한 환자의 격리, 강제 입원, 강제 소독, 교통 차단
- 환가에 대한 호구조사, 위생 강화, 소독청결방법, 하수 사용 금지
- 시장 폐쇄와 제례 및 집회 금지, 상업 제한, 기차와 선박에 대한 검역
- 가축 전염병 방역
- 의료인과 의약품 단속
- 물과 얼음, 온천, 육류와 육류 제품, 우유와 유제품, 식물성 식품, 주류성 음료의 검사
- 세균의 생활과 사멸에 관한 사항

이러한 내용은 일본 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 관리의 대상으로 삼은 것들이었다. 이렇듯 식민지 조선의 위생경찰의 업무범위는 문명국가의 보편성을 띄고 있었지만, 그것의 집행방식은 그렇지 않았다. 당시 조선의 위생행정은 훨씬 불완전하고 억압적이었다.

c. 단발령, 위생의 이름으로 시행된 식민지적 근대
삭발과 의복에 대한 변경은 넓은 차원에서 정치개혁과 민국부강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그 개혁을 뒷받침하는 논리가 위생과 일하기 편리함 두 가지였음을 알 수 있다.

1896년 1월 11일자 고종의 조칙.

“ 짐이... 정삭을 고치고, 연호를 세우며, 복색을 가꾸고 머리카락을 짜르노니...넓은 소매와 대관이 유래한 구습이며, 추염과 망건이 일시의 편의로 그것이 처음 실시되었을 때에는 역시 새로운 법이로되...일하기에 불편하고 양샹하기에 불리함은 고사하고 배과 차가 왕래하는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쇄국 독처하던 구습을 집작해서 지킴이 옳지 않은 듯하다. 짐이 복색을 바꾸고 머리카락을 짜름은 국인의 이목을 일신케 하여 구를 사하고 짐의 유신하는 정치에 복종케 함이니..짐이 부강하는 업을 협찬할지어다. 짐의 적자 되는 무리들아.”

단발령은 부강과 문명, 위생과 편리를 무기로 조선의 가장 강한 관습과 일전을 벌였다. 지위와 계급을 불문하고 상투를 튼 남자의 머리를 잘랐다.
조선인에게 상투는 남성, 성인, 결혼 등을 뜻하는 관념, 사회적 정체성과 관련되어있는, 그
리고 수천년의 역사성이 응축된 상징물이었다. 따라서 조선인들은 단발령을 위생과 편리를 위한 조치로 인식하기보다 사회적, 역사적 정체성을 허물기 위한 사악한 의도로 파악했다. 상투는 조선인을 오랑캐와 구별짓는 가장 중요한 전통 중 하나였고 일본은 상투를 잘라버림으로써 조선의 민족주체성을 말살하려는 것이었다.
일제의 강제 권력에 의해 시행된 단발령에 사람들은 치욕을 감수하거나 강하게 저항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 단발령에 대한, 그리고 정부와 일본에 대한 정부가 거세져 단발령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행해지게 되었다.
단발령 사건은 상투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수천년 동안 내려오던 관습을 일거에 쓸어내고자 하는 일의 명목이 될만큼 `위생`의 지위가 엄청나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문명, 부국, 독립, 등의 개념과 얽혀있으며, 갑오개혁 이후에 더욱 위력을 떨친다. 이같은 사실은 조선사회의 변화와 근대 보건 의료제도의 탄생을 이해하는데 크게 중요한 요소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