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과 하강의 미학, 미하일 깔라또조프의 영화 학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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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과 영화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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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0년대는 러시아 영화사에서 새로운 경향의 작품들이 다수 등장한 시기였다. 특히 전쟁을 테마로 한 영화들에서 새로운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경향의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미하일 깔라또조프의 <<학이 난다>>, 게오르기 추흐라이의 <<병사에 대한 발라드>>, 세르게이 본다르추크의 <<인간의 운명>>, 그리고 안드레이 따르꼬프스끼의 <<이반의 어린 시절>>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미하일 깔라또조프의 영화 <<학이 난다>>는 다른 전쟁 영화들과는 달리 전쟁에 직접 참여한 병사가 아닌, 전선으로 떠난 약혼자를 배신하는 후방에 남아 있는 한 여인을 주인공으로 설정함으로써 소비에트 러시아 영화사에서 전혀 새로운 현상으로 남았다.

이 영화의 특징은 형식적으로는 카메라의 활발한 "상-하" 이동을 통한 표현 방식과 인물들의 대조적인 상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편집 방식에 있다. 이러한 형식적인 특징, 즉 카메라 시점의 상-하 이동이라는 물리적인 운동은 영화의 주제적인 측면, 즉 주요 등장 인물의 대조와 베로니까의 정신적 성숙 과정, 즉 그녀의 정신적 상태의 하강 및 상승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영화 전체적으로 볼 때 여주인공 베로니까의 정신적인 성숙 과정은 사촌 형제인 보리스와 마르끄의 대조와 초반부와 후반부의 베로니까의 대조를 통해 표현되고 있다. 즉 이 영화는 전반부와 후반부의 베로니까의 모습의 변화가 주된 테마가 될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영화는 삼각 관계를 배경으로 멜로드라마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전시 상황에서의 한 개인과 사회 전체간의 문제에도 주목하고 있다. 즉 베로니까라는 한 개인의 슬픔과 비극이 전체의 슬픔의 차원으로 승화되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해빙기 러시아에서 뛰어난 미학적인 성과를 이룩하면서 러시아 평단과 해외 평단 모두에서 비평적 지지를 받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