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리 프로젝트를 보고 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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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맞닥드려 봄직하다.
여러가지가 궁금할 것이다.
그 사람의 나이, 직업, 성별 등등 근데 여러가지를 고민해 봐도 과연 나와 동명 이인의 그 사람은 대중들에게 어떤 이미지일까 가 제일 궁금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흔한 이름은 많다.
고유명사처럼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철수나 영희의 이름은 오히려 유별난 이름으로 통하고, 내 주위에는 수정, 유정, 민정, 은영..뭐 그런 이름들이 많다.
알고보면 다 여자라는 공통점 외에는 별다른 교집합을 찾기 어렵지만, 처음엔 왠지 그 흔하디 흔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녀들이 모두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흔한 이름을 가진 사람은 나에게 주목을 끌지 못했다. 아마도 이 작품의 그레이스 리도 그랬으리라. 처음엔 자기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삶이 궁금했을 것이고, 그 사람들이 모두 비슷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다는 것에 놀랐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엔 비슷한 이미지들로 묶인 사람들이 알고보면 저마다 독창적인 삶의 길을 가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경쾌하고 진지한 자기 정체성 찾기

이 영화는 미국 내 아시아계 여성들 가운데 `그레이스 리`라는 이름이 무척 흔하다는 데서 출발한다. 미주리 주의 작은 도시에서 성장한 그레이스 리 감독은 어린 시절 동네에서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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