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천만 원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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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십 년 안에 꼭 천만 원을 벌 것이다.”
어린 시절 가난한 탓에 약 한번 제대로 못 써보고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해 만약 나중에 어머니가 아버지처럼 병에 걸린다면, 그땐 절대로 허망하게 보내지 않을 거란 책임감으로 10년 안에 천만 원을 모으겠다는 어린 소년의 야무진 꿈이 생겨났다. 실질적인 가장이 되고 소년은 중학교를 마치고 여느 친구들처럼 진학하지 못했다. 인맥도 없고 짧은 가방 끈에 그저 튼튼한 몸과 독기 서린 목표만 있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잔머리 굴리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 오기와 배짱만 있었다.
열일곱 살, 인생 최초의 번듯한 직장이 생겼다. 삼촌이 소개시켜주신 냉동사에서 용돈 5천원을 받으며 기술을 익혔다. 웬만큼 기술이 손에 익고 더 이상 용돈 정도 받고 다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 중 법원에서 일하는 친구를 유독 예뻐했던 사장님에게 소년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친구가 월급 얼마 받고 다니는지 아시냐고 물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소년은 친구가 받는 월급 20000원에 정확히 5000원을 더 얹어 받을 수 있었다.
소년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상당히 많이 생각하고 입을 떼는 편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면 서로 싸울 일이 없다.
열아홉이 되던 해, 소년은 냉동사를 인수받아 처음으로 사장이 되었다. 친구 두 명을 채용하고 광고 스티커를 붙이는 홍보를 했다. 꼼꼼하게 기계를 잘 보고 기술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가게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러나 냉동사는 여름 몇 달을 바짝 일해서 1년을 버텨야 하는, 어찌 보면 참으로 위험한 직종이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