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보고 - 인생의 규칙 : 무규칙의 규칙

소개

영화의 이해라는 수업시간에 작성한 레포트입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을 보고, `인생의 규칙 : 무규칙의 규칙` 이란 제목의 감상문을 작성했습니다.

꽤 만족하실거에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인생의 규칙 : 무규칙의 규칙
-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보고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다시 여름……. 6월의 찌는 듯한 어느 한낮, 나는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태양을 피하고 싶었다.’ 하는 일 없이 늘어져 있기 싫어하는 나이지만 아침부터 계절학기 수업을 들으러 먼 길을 다녀온 뒤라 몸이 지쳐 있었나보다. 리모콘을 만지작거리다가 오랜만에 TV를 켰다. 그리고는, 종일 영화를 틀어주는 Home CGV에 채널을 고정시켰다. 마침 하나의 영화가 막 시작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연히, 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만났다. 영화 속에 펼쳐진 무채색의 사계(四季)는 내가 흘려보낸 수많은 계절들보다도 자연의 섭리를 더 많이 닮아 있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의 한가운데에 조그마한 암자가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다. 그 곳에는 노승과 동자승이 산다. 천진한 동자승은 암자에 머물고, 암자를 떠나고, 암자로 돌아오면서 어른이 되고 인생을 배워 간다. 이 영화에서 계절의 흐름은 인생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어린 시절을 상징하는 봄에 동자승은 장난으로 저지른 살생으로 업을 시작한다. 사춘기 소년이 된 동자승이 병을 고치기 위해 암자를 찾은 여고생과 사랑에 빠져 속세로 떠난 계절은 여름이다. 이 때 그는 사랑의 욕망과 집착을 알게 된다. 청년이 되어 맞은 가을은 절망과 고통의 계절이다. 살인을 저지르고 다시 암자를 찾아온 청년은 노승의 가르침으로 번뇌를 씻고 감옥으로 향한다. 겨울, 죗값을 치르고 돌아온 동자승은 어느새 중년의 나이가 다 되어 있었다. 그는 수도승으로서 산을 오르고 무술을 연마하는 고행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평화에 다가선다. 봄은 어김없이 돌아오고, 인생의 진리를 깨달은 중년의 도승 앞에는 겨울에 입적한 노승의 과거와 왠지 닮아 보이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김기덕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말하려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불교를 소재로 하였지만, 소재가 곧 주제인 것은 아닌 듯 했다.

참고자료

· 김기덕 감독의 영화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