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ser 번역

소개

John Collier 작품인 chaser의 번역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앨런 오스틴은 새끼고양이처럼 긴장한 채 펠가의 한 어둡고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라갔다. 그리고 한참동안 어두컴컴한 층계참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간신히 그가 원하던 이름이 문들 중 하나에 모호하게 쓰인 것을 발견했다.
그는 얘기 들은 대로 이 문을 열었고, 평범한 식탁과 흔들의자 하나, 일반의자 하나를 제외하고는 아무 가구도 없는 작은 방에 들어섰다. 지저분한 담황색 벽 한 면에 두어개의 선반이 걸려 있었고, 그 선반들은 십여 개의 병과 항아리들로 가득했다.
한 노인이 흔들의자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었다. 앨런은 말없이 노인에게 자신이 받았던 카드를 내밀었다. “앉으시오, 오스틴씨.” 노인은 대단히 정중하게 말했다. “당신을 알게 되서 무척 기쁘군요.”
“당신이 그... 꽤 특별한 효과를 가진 어떤 물약을 가지고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앨런이 물었다.
“친애하는 양반, 내가 파는 물약은 그리 많지 않다오. 나는 설사약이나 이빨 갈 때 쓰는 물약은 다루지 않지. 하지만 아시다시피 그런 것들과는 달라요. 내 생각에 내가 파는 물건 중에 평범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군요.” 노인이 대답했다.
“그러니까, 사실은...” 앨런이 입을 열었다.
“자, 여기 예를 들어서,” 노인이 벽장에서 병 하나를 꺼내면서 말을 가로막았다. “여기에 물처럼 색깔이 없고 거의 맛도 없어서 커피, 우유, 와인, 아니 어떤 음료에 넣어도 전혀 알아차릴 수가 없는 액체가 있지. 이 액체는 또한 어떤 부검 방법으로도 검출이 되지 않는다오.”
“그럼 독약이라는 말인가요?” 앨런은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쳤다.
“원한다면 장갑 세정제라고 부르시오.” 노인이 개의치 않은 채 말했다. “아마도 이 액체로 장갑을 깨끗하게 할 수 있을 거요. 난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았다오. 어떤 사람들은 이걸 인생 세정제라고도 부를지 모르지. 인생도 때로는 세척을 필요로 하니까요.”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