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스 스티븐스의 시와 시학

소개

이 논문은 월러스 스티븐즈의 모더니스트 시학에서 주요한 특징으로 나타나는 言語의 抽象(linguistic abstraction)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스티븐즈의 言語의 抽象은 전통적 認識論과의 모더니스트의 단절을 내포한다. 言語의 抽象이라는 시적 전략은 또한 언어의 재현 이론에 대한 모더니스트적 저항과도 일치한다. 인식론적 단절은 스티븐즈의 시에서 相對主義的 實在觀으로 나타나고, 재현 이론의 거부는 그의 最上의 虛構(supreme fiction) 개념에서 虛構主義(fictionalism)로 나타난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글은 스티븐즈의 言語의 抽象에 내재하는 철학적, 역사적, 문화적 의의를 정전성(canonicity)과 현대성(modernity) 그리고 텍스트성(textuality)으로 구분된 문제틀 안에서 論究 한다.
스티븐즈의 정전성은 서구 칸트 철학의 낭만주의 휴머니스트 미학 전통으로 정의한다. 스티븐즈가 미국의 주요한 모더니스트 시인으로 정전화 하게 된 데에는 想像力에 관한 浪漫主義 개념이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외부 자연의 한계에서 독립되어 있는 칸트(I. Kant)의 美感的 觀念(aesthetic idea)은 문학 영역을 특권화 하는 데에 발단이 된 사상이다. 코울리지(S. T. Coleridge)의 一次的 想像力과 二次的 想像力의 구분 및 그의 創造的 想像力 개념은 이러한 칸트 미학을 전수 받고 있다. 이 점은 칸트와 코울리지 양자 모두 예술의 自律性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칸트 미학의 유산은 다양한 스티븐즈 비평에서 발견할 수 있다. 신비평의 形而上學的 경향과 R. H. 피어스의 “窮極 實在,” 노스롭 프라이의 문학의 神話的 領域, 헤롤드 블룸의 浪漫主義的 입장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스티븐즈의 詩語에 대한 조셉 리들과 힐리스 밀러의 해체주의 연구는 스티븐즈의 시어의 非指示性을 드러내지만, 리들과 밀러의 “텍스트의 얽힘”(textual tangle)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특수 영역으로서의 문학 담론을 지지한다.

참고자료

· 없음